천국은 누구나 갈 수 있는 나라가 아니다.

하민국 목사
(Photo : ) 하민국 목사

반드시 가야 할 사후(死後)의 생존 영역이지만, 불행하게도 모든 사람이 갈 수 있는 나라가 아니다. 부요한 자도, 권세 있는 자도, 학식이 높은 자도, 수행을 많이 한 자도, 선행을 많이 한 자도 제 마음대로 갈 수 있는 나라가 아니다.  

또한 천국은 누구든지 갈 수 있는 나라다.

누구든지 인간의 생명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믿기만 하면 천국 문은 활짝 열린다. 하나님을 배신하고 떠남으로 죽음을 맞게 된 인간이다. 하나님을 떠난 원죄의 대가는 참혹한 죽음이다. 하나님을 떠난 원죄에서 해방을 받기만 하면 누구든지 천국 백성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인간은 스스로 원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스스로 죽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간은 아무도 없다. 인간의 생명과 죽음은 하나님만이 해결하실 수 있는 영역이다. 인간의 배신을 용서하신 하나님께서 믿는 자들의 죽음 문제를 해결하시기 위해 친히 세상에 오셨다. 그 이름이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죽음을 통하여 죽음의 권세 자를 심판하시고 부활하셨다. 그리스도의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인간에게도 죽음 문제를 해결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누구든지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죽음 문제를 해결하시고 부활하신 사실을 믿기만 하면 천국 백성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은 믿지 않는다.

더구나 믿음 안에 있는 성도들의 신앙 행태를 바라보면, 그리 만만하게 들어갈 수 있는 천국이 아니다. 대부분의 성도들은 물질의 이기를 놓지 못하고 현세적인 삶의 풍요를 끌어안고 있다. 목회자들은 더욱 그러하다.

마태복음 13장에는 천국을 설명하기 위한 씨 뿌리는 비유가 나온다. 귀에 옹이가 박히도록 들은 말씀이다. 말씀의 배경을 그려보면, 마치 오디션을 치루는 모습이 연상된다. 그리스도께서 배 위에 올라 계시고 많은 무리들은 해변에 모여 있다.

그리스도께서 엄중히 말씀하신다.

천국은 마치 씨앗을 뿌림과 같다. 뿌려진 씨앗이 모두 열매를 맺는 것은 아니다. 길가에 뿌려진 씨앗은 새들이 쪼아먹고, 흙이 얇은 돌밭에 뿌려진 씨앗은 싹이 나오다 해가 뜨매 시들어버리고, 가시떨기에 뿌려진 씨앗은 가시가 자라서 성장을 막는다. 그러나 더러는 좋은 땅에 뿌려져 백배의 결실을 맺는다.

오늘날 한국교계는 비통한 암흑기이다.

이단은 기승을 부리고 목자들은 물질의 노예가 되어 영안이 닫혔다. 교회를 강도의 굴혈로 만든 인간들에게 대노하신 그리스도의 진노가 두려운 시절이 다시 재현되었다.

교회 안에 가라지들이 너무도 많다. 
어쩌면 가라지들이 강단을 차지했기 때문에 모든 성도들이 가라지가 될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가라지를 뽑아버리겠다는 제자들에게, 그리스도께서 가라지를 가만히 두라고 말씀하신다. 누가 가라지인지 우리는 분별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가라지가 양의 탈을 쓰고 좋은 씨앗을 뽑아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께서 추수 때에 친히 불살라버리실 것이다.

우리들은 지금 천국 입성을 위한 오디션을 보고 있다.

일단 신앙의 형태로 교회에 모여 있으니 1차 오디션에 합격한 사람들이다. 목사, 강도사, 전도사, 장로, 권사, 집사, 직분까지 받았지만, 모두 2차 오디션에 합격해야 천국 백성이 될 수 있다.

2차 오디션은 장시간 진행된다.

삶의 전 시간이 투영된다. 많은 사람들이 2차 오디션에 떨어져 통한의 피눈물을 삼키며 오디션 현장을 떠난다. 2차 오디션에 불합격한 사람들은 대부분 물질의 장벽을 넘지 못하고 삶을 마감한다. 물질은 일만 질병의 뿌리이다.

물질 병균은 치료 불가할 만큼 중한 질병이다.

오늘 죽더라도 지금 당장은 놓고 싶지 않은 집착력으로 영혼을 마비시킨다. 물질 병균은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명예, 혈연 중심의 가족관, 파벌, 음란을 수용하는 악의 축으로 전이되기 때문에 합병증을 유발시킨다.

그래서 천국은 좁은 문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여전히 좋은 씨앗의 열매를 기다리신다. 좋은 씨앗은 그리스도의 말씀을 듣고 깨닫는 자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삶의 변화를 실천하는 자다. 물질의 소욕을 내려놓고 믿음의 절개를 지키는 자다.

변함 없는 믿음으로 살아가는 자다. 
세상 풍조를 쫒지 아니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재능을 발휘하며 헌신하는 자다. 육신의 안락을 포기하고 영원한 시간을 위한 십자가를 날마다 지는 자다.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신다. 귀 있는 자들은 모두 들으라.

2차 오디션을 통과하면, 그리스도 재림의 그때에, 자기 아버지 나라에서 해 같이 빛나리라.

하민국 목사(인천 백석 새로운 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