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현지시간) 북한 중앙재판소는 북한에서 국가전복음모죄 등의 혐의로 종신노역형(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 받고 억류돼 있는 한국계 캐나다인 토론토 큰빛교회의 임현수 목사를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병보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중앙재판소의 2017년 8월 9일부 판정에 따라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적대 행위를 감핵한 것으로 하여 무기 노동 교화형을 언도 받고 교화 중에 있던 캐나다 공민 임현수가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병보석됐다"고 전했다.

임 목사는 2014년 북한을 방문해 2015년 1월, 북한 나선 지역에서 평양으로 이동 중 체포됐으며, 같은 해 12월 '국가전복 음모' 혐의로 무기 노동 교화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었다.

한편 임 목사는 장 기간 억류로 영양실조와 고혈압, 관절염, 위장병 등으로 체중이 30kg 이상 줄고 건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왔으며, 미국 CNN방송과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여전히 굳건한 신앙을 지키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당시 인터뷰에서 임 목사는 '필요한 것이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성경 외에는 부족한 게 별로 없는데 주문한 성경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고 답했고 또 "가족 편지도 정말 필요하다"고 덧붙였었다.

임 목사는 지난 1994년부터 북한에 식량, 양로원, 육아원, 농업개발, 의료, 수산업, 컴퓨터, 생필품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110여 차례나 북한을 방문하며 상당한 지원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2014년 당시에도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해 방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억류 전 임현수 목사는 뉴욕에 본부를 두고 있는 GKYM의 공동의장으로도 사역하며 전 미주 교회와 교류해 왔다.

임 목사의 구명 운동과 기도 운동을 추진했던 미주 교계 단체장들은 임현수 목사의 석방을 일제히 환영하고 "이번 일을 통해 북한 선교와 회복, 복음적 통일을 위한 간절한 기도 운동이 펼쳐지길 바란다"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