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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면 더 풍성히 채워주셔"

기독일보 이지희 기자

입력 Aug 09, 2017 04:41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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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컴퍼니 경영사례] 삼인이에스 조춘식 대표

삼인이에스
▲조춘식 삼인이에스 대표는 "그동안 관행과 세상적인 경영방식에 대한 많은 갈등과 기도의 과정을 거쳐 점차적으로 킹덤컴퍼니를 도입하게 되었다"며 "기계설비 관련 기본법조차 없어 열악한 기계설비 업계의 환경 개선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지희 기자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 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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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이라면 누구나 알지만, 누구나 이 말씀의 능력을 경험하고 살지는 못한다. 특히 약육강식의 정글 같은 비즈니스 세계에서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일'은 믿는 이들에게조차 당장 절박한 생존의 위기 앞에 불이익과 손해를 자초하는 어리석은 일로 여겨지기도 한다. 세상과 사람을 두려워하고 죄악과 타협하는 코람 호미니부스(Coram Hominibus, 사람들 앞에서)가 아닌, 하나님의 권위 아래 올바르게 살면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코람데오(Coram Deo, 하나님 앞에서)의 기본이 비즈니스 세계에 절실히 필요한 때, 하나님이 원하시는 킹덤컴퍼니가 되기로 선언하고 장거리 경주에 뛰어든 또 하나의 회사를 만났다. ㈜삼인이에스 조춘식 대표(한국설비설계협회 회장)는 이 같은 여정에 대해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고 삶의 순간순간 킹덤컴퍼니를 실현한다는 것은 정말 만만치 않은 일이다"며 "그런데도 킹덤컴퍼니를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첫째 작은 것에서부터 이를 실현해나갈 때 누리는 기쁨은 세상이 주는 그 어떤 기쁨과도 견줄 수 없기 때문이며, 둘째 그 가운데서 하나님이 부어주시는 넘치는 복을 늘 체험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건설업계의 불문율인 비자금 조성에 협조해달라는 유혹, 법정관리 신청으로 협력업체의 용역비를 합법적으로 내지 않고 해결해버리는 원청업체의 '갑질 횡포'에 대응하는 일부터 시작해 법인카드를 사용하는 일에서도 공과 사를 철저히 구분한다는 조 대표. 은근슬쩍 세상 것들과 타협하며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살지 않고, 자신에게 더 높은 윤리적, 도덕적 잣대를 대고 몸부림치는 그의 내면 깊은 곳에는 이스라엘 백성을 출애굽 시킨 위대한 지도자 모세조차 반석을 두 번 친 일로 결국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신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과 경외가 있었다. 지난 2일 서울 성동구 아차산로 서울숲코오롱디지털타워 3차에 위치한 ㈜삼인이에스에서 조춘식 대표를 만났다.

Q. ㈜삼인이에스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조춘식 대표는 "제가 회사의 소유자가 아니라는 의식을 가지고 법인카드도 공과 사를 구분하여 사용한다"며 "킹덤컴퍼니는 기업의 주권과 소유권이 하나님께 있음을 인정하는 기업이다. 하나님의 회사를 운영하는 청지기로서의 사명을 다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지희 기자 

2003년에 설립되어 올해로 15년째를 맞는 ㈜삼인이에스는 일반건축물 및 산업환경시설물의 냉난방 환기와 위생설비 설계 및 감리업무를 수행하는, 즉 기술용역서비스업을 수행하는 설계사무소다. 또 관련된 부설연구소를 설립하여 CFD(Computational Fluid Dynamics, 전산유체역학), LCC(Life Cycle Cost, 생애주기비용) 분석 등 설비기술 관련 R&D를 병행하여 수행하고 있다.

 

근래 10여 년 전부터는 미래 건설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을 블루 아이콘으로 급부상하는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용역을 수행하고 있다. 기존의 건설시장은 2D로 설계하여 내역서를 작성하고 시방서를 참고하여 건설하는 형태였는데, BIM이 건설공사에 도입되면서 설계단계에서 이미 건물의 공사비 및 공기를 예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간섭검토 등을 통하여 시공성을 개선할 수 있으며, 유지관리를 위한 공간확보성 및 접근성, 부품교체를 위한 유지보수공간 확보 등을 사전에 검토, 확보할 수 있어 가히 건설시장의 4차 혁명이라 말할 만하다. 이미 S전자는 설계에서부터 시공 및 유지관리의 전 건설과정에 BIM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기업의 소유권은 하나님께...법인카드도 공과 사 구분해 사용

Q. 기업경영에 킹덤컴퍼니를 도입하게 된 계기가 있나.

CBMC 지회 모임과 화요조찬포럼 등에 참여하며 킹덤컴퍼니와 기독경영 원리 등을 알게 되었고, 그동안 관행과 세상적인 경영방식에 대한 많은 갈등과 기도의 과정을 거쳐 점차적으로 킹덤컴퍼니를 도입하게 되었다. 아직은 완벽하게 킹덤컴퍼니를 이루었다고는 감히 말할 수는 없지만, 여러 가지로 기독경영의 가치를 추구하고 적용을 고민하면서 점차 변화되어 가고 있고, 또 이루어가리라 기대하고 있다.

Q. '창조, 책임, 배려, 공의, 신뢰, 안식'의 6가지 킹덤컴퍼니 경영 원리 중 좀 더 신경 써서 실천하는 원리가 있나.

먼저 대외적으로는 '창조'와 '책임경영'을 추구하고자 한다. 기술용역업에서는 건설사나 건축설계사가 '갑'이고 우리가 '을'의 관계로 기술용역계약을 하고 용역을 수행한다. 작게는 맡겨진 기계설비 전문 분야를 책임 있게 설계하고 잘 시공하여 건축물의 사용자가 하자 없이 쾌적하고 안전하게 사용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이다. 또한, 주어진 여건이나 예산 범위 안에서 최적의 에너지 절약형 시스템이나 신재생에너지를 적용하는 최고의 기술을 설계에 반영하여 사용자나 건물주에게 적정한 이익이나 거주환경을 제공하는 사명이 있다. 여기에서 최고의 기술이나 시스템 등을 적용하려면 창의적인 생각과 기술개발을 위한 노력이 지속되어야 한다.

대내적으로는 '공의'를 추구하고자 한다. 설계사무소는 사람들이 모여서 일을 하는 인력집중업종이다. 인력을 효율적으로 배치하고 관리하며, 형평성을 고려해 적정하게 대우하는 문제는 쉽지 않다. 어려운 건설기술용역 환경에서도 직원들의 월급을 창업 이래 지금까지 한 번도 미룬 일이 없는 것은 개인적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아울러 가능하면 업계 최고의 대우를 해주려 노력하고, 공평하게 대우해 주려고 여러 가지 사항 등을 적용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회사의 대표이지만, 제가 회사의 소유자가 아니라는 의식을 가지고 법인카드도 공과 사를 구분하여 사용한다. 킹덤컴퍼니는 기업의 주권과 소유권이 하나님께 있음을 인정하는 기업이 아닌가. 저는 하나님의 회사를 운영하는 청지기로서의 사명을 다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삼인이에스
▲삼인이에스는 설계 분야의 4차 산업혁명이라 불리는 BIM 설계의 선두주자로서 기술력과 인력을 확보하고 세계시장으로의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삼인이에스가 수행한 BIM 이미지. ⓒ삼인이에스

Q. 킹덤컴퍼니를 지향하기 때문에 경제적, 사회적 불이익을 당한 적은 없나.

다른 많은 기업처럼 설계사무소의 위기상황이란 일거리가 없는 것이다. 일거리가 없으면 당연히 수입이 줄고, 직원들 월급 줄 돈도 없어 입금이 체불되고, 결국 인력감축 내지는 심하면 회사 문을 닫게 된다. 건설업계의 비리나 비자금 이야기는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일거리를 줄 테니 비자금을 만들어달라는 조건을 제시해 오면, 아마 거의 모든 경영자가 이를 거절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저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이러한 갈등 상황을 놓고 끊임없이 기도하며 나아갔을 때 점점 그러한 상황이 줄어들고, 올해는 하나도 없도록 인도해주셨다. 킹덤컴퍼니 경영자로서 공의롭지 못하고, 사회적·법적으로도 문제가 되는 일을 놓고 기도하며 행할 때 피할 길을 주시고, 궁극적으로는 더 풍성히 채워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한다.

또 다른 한 가지는 설계사무소의 인사관리에 대한 애로사항이다. 열악한 기계설비 분야에 종사하는 설계인력의 어려움은 한마디로 '3D 업종'으로 표현한다. 그리고 기계설비 분야의 권익을 옹호하고 대변해 줄 수 있는 기계설비 관련 기본법조차 없어서 건축의 하도급 형태에서 낮은 용역비와 어려운 수금상황 등으로 많이 힘들어 하고 있다. 자연히 직원들의 처우는 나쁠 수밖에 없고 퇴직하거나 전업하는 인재들이 생기는 안타까운 상황으로 이어진다. 처리해야 할 일거리는 있는데 그만두는 직원들이 속속 발생할 때 경영자는 많은 위기감을 맛본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먼저는 기도하며 퇴사한 직원의 빈자리를 대신해 일해보기도 하고, 또 다른 경력 직원들의 채용 등으로 대응해나가고 있다. 이처럼 용역환경이 어렵다 보니 인재 고갈에 인력 절벽까지 예상된다. 전문대학 및 4년제 설비관련학과가 통폐합되어 불과 몇 개 남지 않았으며, 그 인력들 중 설계로 오는 인력은 많지 않은 실정이다. 하루속히 설비관련 법이 제정되고, 그래서 경영수지가 개선되어 직원들에게 풍족하게 월급을 줄 정도로 용역비가 좋아질 때 좋은 인재들이 몰려올 거라 본다.

Q. 기계설비 분야의 열악한 환경과 불투명한 미래 시장에서 찾은 돌파구는 무엇인가.

회사를 창립하면서부터 '엔지니어는 기술로 승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기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기술자로서 생명력이 없다. 기업부설연구소 설립을 서둘렀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부설연구소에는 석사급 이상의 고급인력들을 채용하여 컴퓨터를 이용한 시뮬레이션이나 분석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또한 BIM이라는 어찌 보면 설계 분야의 4차 산업혁명이라 불릴 만큼 새로운 분야를 접하고 계속 인력을 양성하면서 준비해 왔다.

설립 후 몇 년이 안 돼 깨달은 것은 일반 건축물의 설계만으로는 살아남기가 힘들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기계설비설계 분야의 미래산업을 고민하게 되었다. '앞으로의 먹거리가 무엇일까', '대한민국에서 잘 나가는 산업에서 먹거리를 찾으면 먹고 살 수 있지 않을까?'를 고민하며 하나님이 지혜를 주시기를 기도했다. 그 당시에 잘 나가는 산업은 반도체, 자동차, 조선업이었다. 그중의 하나인 반도체 공장에 그동안 준비해왔던 BIM을 적용하는 시공 BIM 용역에 참여하게 된 것이 하나의 돌파구였다. S전자 반도체 공장 건설현장에 BIM을 도입하는 것이었는데, 이 용역은 인원에 대한 월단가로 용역비를 산정하는 방식이었다. 이는 어쩌면 우리 설계용역업에는 가장 합리적인 용역비 산정방식이었다. 이 일을 하니 매월 용역비가 현금으로 통장에 입금되었고, 경영수지가 개선되고 안정되는 축복을 받게 되었다.

킹덤컴퍼니는 '진행형', 작은 것부터 실현해나가는 기쁨 있어

삼인이에스
▲조춘식 대표는 "아직 킹덤컴퍼니를 완벽하게 이루었다고 감히 말할 수도 없고, 많이 부족하다"며 "그러나 저 또한 끊임없이 기도하고 노력하며 하나하나 이루어 나아가고 싶고,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킹덤컴퍼니는 '완료형'이 아니고 '진행형'"이라고 말했다. ⓒ이지희 기자

Q. ㈜삼인이에스가 킹덤컴퍼니로서 추구하는 미래비전은 무엇인가.

4차 산업혁명의 블루오션으로 여겨질 BIM 설계의 선두주자로 계속 성장, 발전하길 기대한다. 설계사무소로서 BIM 분야에 기술력과 인력을 확보한 업체는 국내에서 그리 많지 않다. 그중 한곳으로, 계속적인 기술 발전과 그동안의 경험을 기반으로 국내를 넘어 세계시장으로 진출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일반 건축 분야의 BIM 도입이 아직까지는 답보상태이지만, 산업환경플랜트 분야에서만큼은 ㈜삼인이에스의 BIM에 대한 기술력과 실무경험은 세계시장으로 나아가기에 뒤지지 않을 정도라 생각한다. 실제로 싱가포르나 쿠웨이트 등의 국가에 진출해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BIM 적용을 검토 중인 다른 해외 프로젝트들도 있다.

직원들에 대한 대우 및 처우 개선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국내 설계사무소 중 직원에게 최고의 대우를 해주고 싶은 마음이다. 설계사무소 역시 가장 중요한 자원은 결국 사람이다. 사실 국내의 어려운 용역환경에서 직원들에게 최고의 대우를 해준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지만, 직원들에게 수고한 만큼 형평과 능력에 맞게, 공정하게, 직원들도 만족할 만큼 대우해주고자 한다. 이를 위해 기도하며 용역조건이 좋은 프로젝트를 많이 수주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다.

대한민국이 땀 흘려 일한 자가 잘사는 경제민주국가가 되는 것은 제 개인적인 바람이다. 우리나라 법 중 개선해야 할 한 가지가 있다. 개인파산도 문제지만 법인회사 파산신청을 처리하는 법이다. 어렵게 일해 준 용역비를 미수금으로 결국 부도 처리하여 탕감해주는 것이 우리나라 법이다. 그리고 다시 버젓이 영업한다. 그 돈은 수고하며 고생한 직원들의 월급인데 합법적으로 월급을 떼어먹는 것이다. 이는 불공평할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도덕적 불감증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번 정부에서 이러한 비민주적인 경제형태의 법이 개선되길 기대하고, 또한 이루어지길 기도한다.

Q. 동료 및 후배 기독 실업인들에게 권면하고 싶은 것이 있나.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살아계신 하나님이시라는 것은 머리로는 다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삶의 순간순간 이 사실을 믿음으로 살아내기란 결코 쉽지 않다. 동물의 왕국에서 보는 것처럼 약육강식의 원리가 지배하는 세상의 비즈니스 현장에서 킹덤컴퍼니로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룬다는 것은 정말 만만치 않은 일이다. 저도 아직 킹덤컴퍼니를 완벽하게 이루었다고 감히 말할 수도 없고, 많이 부족하다. 그러나 저 또한 끊임없이 기도하고 노력하며 하나하나 이루어 나아가고 싶고,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킹덤컴퍼니는 '완료형'이 아니고 '진행형'이라고 할 수 있다.

제가 동료들과 후배 실업인들에게 감히 말하는 것은 우리가 믿음으로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할 때 모든 것을 해결해주신다는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믿음으로 행하고,  비즈니스 세계에 하나님의 나라인 킹덤컴퍼니를 이루고자 노력할 때 세상적인 것은 자연히 따라온다고 확신한다. 이것이 믿음의 기업이고, 이것이 킹덤컴퍼니가 아닐까.

주님 오시는 그 날까지 우리가 만나는 모든 이에게, 그리고 우리가 일하는 모든 일터에서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그 무한하신 사랑을 전파하는 사명을 감당하며 일터선교사로서 살아갈 것을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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