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서 신임 회장.
(Photo : ) ▲박경서 신임 회장.

 

 

박경서(78) 동국대학교 석좌교수가 대한적십자사 신임 회장에 선출된 가운데, 선출 이후 인터뷰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박 신임 회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년 반 전에 북한에 출장을 다녀왔는데, 북한이 가난은 거의 해결했더라"며 "제가 일방적으로 (지원 분야를) 결정할 수 없고, 북한 조선적십자회와 만나 상의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에 탈북민들과 북한인권단체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8일 오후 중앙위원회를 열어 박 교수를 임기 3년의 차기 회장으로 선출했다.

전남 순천 출신인 박 신임 회장은 광주일고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독일 괴팅겐 게오르크아우구스트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모교인 서울대 재직 중이던 1979년, '크리스천 아카데미' 사건에 연루돼 곤욕을 치르면서 한국을 떠났다.

이후 18년 동안(1982-1999) 세계교회협의회(WCC) 아시아국장으로 일했으며, 1988년부터 29차례 북한을 방문했다. 1992년 1월 방북 당시에는 김일성 주석과 만났다. 김대중 정부 때는 초대 국가인권위원회 인권대사를 지냈다. 현재까지 경찰개혁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