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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군 선교 아닌 십자가 선교로 개혁해야"

기독일보 이지희 기자

입력 Jul 28, 2017 06:35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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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와 패러다임-선교와 종교개혁 500주년'

▲한국 선교 KMQ 포럼 참석자 단체사진. ⓒ한국 선교 KMQ

한국 선교 KMQ 포럼 참석자 단체사진. ⓒ한국 선교 KMQ

1517년 루터의 종교개혁 후 10번째 희년(50년)을 맞이한 2017년, 132년 역사를 지닌 한국교회와 선교도 성경의 원형을 회복해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열린 한국 선교 KMQ 포럼에서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와 선교가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고, 오히려 새로운 기회들을 만들어가기 위한 다양한 의견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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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교 KMQ 편집인인 성남용 삼광교회 목사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 한국교회와 선교'에 대한 발제에서 "개혁은 혁명(revolution)으로 인한 체제 변화가 아닌, 전통과 관습의 적폐를 벗고 원형으로의 회복(restoration)을 의미한다"며 "개혁교회가 항상 개혁되어야 하는 이유는 세상을 회복시킬 만한 실력을 갖추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교회는 말씀에 절대복종하고 교회 원형을 회복시키기 위해 몸부림쳐야 한다. 오직 성경, 오직 은혜,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고 예수 그리스도가 보여주신 고난과 십자가의 영광을 교회의 모델이 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남용 목사는 또 "한국교회가 적폐를 벗어버림으로써 새롭게 성장할 수 있다. 원형을 회복할 세 번째 희년을 맞게 되는 한국교회는 세상의 어두움이나 부패에 탄식할 필요 없이 더 선명한 빛과 소금의 사명을 다 하면 된다"고 말했다.

남정우 하늘담은교회 목사는 '종교개혁과 후원교회의 개혁'에서 "행위보다 더 중요하고 근원적인 것은 그 행위가 나오는 존재이며, 표현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개념 이해"라며 "한국교회의 선교적 과오는 근원적으로 '하나님의 선교'이며 '십자가의 선교'라는 성서적 선교개념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라며 후원교회의 선교를 교정하기 위해서는 선교개념의 개혁부터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남 목사는 후원교회가 인간의 일, 교회의 일로서의 '교회의 선교'를 지양하고, 하나님이 선교 주체이며 폭넓고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가시는 '하나님의 선교'를 지향할 것과 강요와 정복, 복종으로 선교하는 '십자군 선교'에서 벗어나 섬김과 자기희생, 봉사와 사랑, 대화를 통한 '십자가 선교'를 수행하도록 선교사들을 격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성숙한 책임의식을 가지고 선교전략을 잘 세우며, 장기적인 지원을 기쁘게 감당할 수 있는 연합후원구조를 마련하고 동시에 선교지 교회와 기관이 자립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도울 것을 제안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교회 자체를 선교적 공동체로 체질 개선을 이루는 것"이라며 "어쩌다 한번 하는 선교, 열심히 하는 선교, 사명감으로 하는 선교보다는 성도의 삶 자체가 선교적인 삶이 될 수 있도록 서열적이고 제도적인 교회를 은사에 따른 선교공동체로 세워나갈 때 교회의 본질인 선교의 사명을 더 잘 감당하는 교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 선교 KMQ
▲한국 선교 KMQ 포럼 발제자와 논찬자들이 발언하고 있다. ⓒ한국 선교 KMQ

진재혁 지구촌교회 목사는 '종교개혁 정신에 비춰본 한국 선교 리더십'에서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종교개혁의 회복 정신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믿음으로 얻는 구원의 복음을 회복시켰고, 이는 교회를 바르게 세우고 만인제사장 직분을 다시 회복하게 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한국교회의 양적 성장의 이면에 교인 감소, 선교사 감소, 교회가 사회적 신뢰를 잃어버리는 표면적 위기 현상을 지적한 후 "한국교회와 선교의 당면 위기를 해결하려면 내적인 변화로부터 시작돼야 한다"며 "종교개혁 정신을 근거한 성경적 모델로서 예수님의 십자가 리더십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장은경 도미니카공화국 선교사는 '종교개혁 정신에 비춰본 선교사의 좌표와 지향점'에서 '오직 성경, 오직 믿음, 오직 은혜, 오직 예수 그리스도, 오직 하나님의 영광'과 만인제사장설을 현장 선교사의 좌표와 지향점에 접목하여 소개했다. 그는 선교의 목표는 '그리스도 중심 선교', 동기와 결과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선교', 과정은 '중재자로서의 선교, 오직 성령·오직 은혜', 모토는 '제도적 선교에서 믿음 선교로', 원칙과 기초는 '성경으로부터', 선교사의 범위는 '만인제사장설에 근거한 평신도 사역자(여성 선교사 포함)에 대한 인식 전환', 선교 방법은 '동반자 선교로 나아가자'로 제시했다. 이어 "종교개혁 정신을 선교 현장에서 실천하는 길이야말로 진정한 선교의 본질을 이루어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형근 서울신대 교수는 '종교개혁과 한국 선교신학의 과제'에서 선교의 갱신과 개혁의 방안으로 '예배, 공동체, 제자도'를 제안했다. 그는 "영적 예배는 매일의 삶 속에서 몸으로 체현해 내는 개인적 헌신행위로, 우리의 오감과 오장육부가 영적인 방식으로 작동되어야 한다"고 말했고 "또 교회는 건물이나 프로그램이 아니고 하나님의 백성들의 공동체이기에 일상의 삶인 공적 영역에서 복음을 살아냄으로 사회문화를 변화시키려는 더 많은 그리스도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자도에 대해서는 "종교개혁의 만인제사장직에 나타난 선교적 함의는 하나님 백성의 제자도와 연관된다"며 "현재 한국교회가 새로운 교회를 형성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공동체를 통해 함양되고 훈련된 제자도"라고 주장했다.

김성욱 총신대 교수는 '종교개혁과 평신도 선교운동 연구'에서 "종교개혁자 루터와 칼빈은 오늘의 평신도 선교를 위한 중요한 신학적 기초인 만인제사장론을 재확립했다"며 "모든 신자가 하나님의 왕 같은 제사장들이며 이들은 세상에서 제사장적 선교사역을 수행하는 존재"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종교개혁의 유산을 살펴볼 때, 평신도 전문인 선교의 활성화를 위해 중세시대 로마가톨릭 교회의 사제 중심의 계급적 성직주의는 마땅히 중지되어야 하며, 종교개혁자들의 유산인 만인제사장직을 새롭게 적용하고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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