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한사랑교회가 2016년 1월 임은석 담임목사(47) 부임 후, 교회 사역의 확장을 도모하며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교회로 나아가고 있다. 교회 청소년들과 여름성경학교 준비로 분주한 교회에서 임 목사를 만났다.

임 목사는 "한 사랑교회는 그리스에게로 부름 받아 기쁨으로 하나님을 예배하며 사랑으로 서로 교제하는 공동체로, 말씀과 기도의 훈련으로 성장하며, 각자의 은사를 통한 사역으로 교회를 섬기고자 한다"며  "땅 끝까지 이르러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 된 삶을 사는 것이 교회의 사명"이라고 밝혔다.

임은석 목사는 한국 서초동 사랑의교회에서 청소년부 찬양사역자로 사역하던 중 이찬수 목사가 분당 우리교회를 개척할 당시 개척멤버로 합류해 10여 년 간 고등부, 찬양인도, 제자훈련, 사역 훈련, 목양사역, 중보기도 등을 역임한 후 211년 2월 도미, LA 에브리데이교회(담임 최홍주 목사)에서 청년부와 교구 및 목양 사역을 담당했다.

이하는 일문 일답

-교회에 청년들과 아이들을 위한 시설을 이곳 저곳에서 보이네요.

"교회 사역을 맡고 처음 한 일이 주일학교를 위한 교실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주일학교가 없으면 젊은 사람들이 올 수가 없으니까요. 주일학교에 가장 좋은 방을 배정했는데 그 방이 원로 목사님이 사용하시던 당회실이었습니다. 망설임 없이 그 방을 주일학교로 사용하게 됐고요.

저는 마침 한쪽에 창고로 사용하던 방이 있어 바로 들어가게 됐습니다. 창고에는 책상과 서재 등이 이미 마련되어 있어서 더욱 좋았지요. 원래 형식에 크게 치유치는 것 보다 실용적이고 본질적인 것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부임 당시에는 대부분의 성도들이 저보다 연배가 높았어요. 주일학교가 생기고 나서 변화가 있다면 젊은 성도들의 유입이 늘었고, 지금은 저와 비슷한 연배의 성도들이 많아져서 교회 연령층이 다양화 되고 있는 것 같아요.

청소년부와 청년부도 신설이 됐는데요. 워싱턴 대학 학생들이 저희 집에 와서 고기 구워주다가 청년부가 결성이 됐어요. 학교가 가깝지 않은데도 친구들까지 함께 와서 교회에 활력을 심고 있고요."

지난달 열렸던 새생명축제 미니콘서트 게스트 이성재 목사(좌) 임은석 목사(우)
지난달 열린 새생명축제 게스트 이성재 목사(좌) 임은석 목사(우)

- 목회 철학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제 목회 원칙은 '한 사람 철학'입니다. 이찬수 목사님과 오랫동안 함께 사역하면서 배운 부분인데요.  이찬수 목사의 철학이 "한 사람 철학"입니다. 옥한흠 목사님의 제자 훈련의 철학이기도 한데요. 한 영혼을 귀중하게 여기는 것입니다.

분당 우리교회에서 이찬수 목사님과 함께 사역하면서 질타하시는 모습을 종종 봤는데요. 사역에서 실수를 했거나, 설교를 못해서가 아니었습니다. 바로 한 사람의 영혼을 향한 마음이 없었을 때, '왜 영혼에 대한 마음이 없는가? 그것을 호되게 지적하셨었습니다.

제 목회 철학도 거기서 출발했습니다. 예수님께서 백성들이 보시면서 긍휼이 여기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 마음을 가질 때 목회와 사역이 시작된다고 봅니다. 그 본질적인 마음이 없으면 사역자들 마음 또한 공허해지게 되니까요.

- 사랑의 교회 출신 목회자 답게 제자 훈련에 철저하신 것 같은데요.

사랑의 교회, 분당우리교회는 모두 제자훈련으로 튼튼하게 세워진 교회입니다. 사역을 시작하면서 부터 제자 훈련으로 교회가 어떻게 세워지는지 봐왔기 때문에 제자 훈련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것 같습니다.

교회는 목회자 한 사람에 의해서 세워지는 것이 아닙니다. 목회자 혼자서 모든 일을 감당 할 수도 없고요. 평신도 사역자가 훈련을 받아서 동역을 해야 합니다.

건강한 사람의 몸에는 구석구석까지 피가 전달이 되듯이, 교회 모든 사람들에게 은혜와 사랑을 전달돼야 합니다. 이런 면에서 교회의 리더와 평신도 사역자들의 역할이 정말 중요합니다. 튼튼한 교회, 건강한 교회는 훈련을 통해서 그리스도의 보혈이 교회 구석구석 흘러가게 하는 것입니다.

교회의 가장 기본이 되는 그룹은 소그룹인데요. 제자훈련을 통해 세워진 리더들이 이 소그룹을 이끌 때, 잘 짜여진 그물처럼 교회 모든 성도들을 돌볼 수 있습니다.

대게 교회 봉사를 많이 하는 사람이 리더가 되는 경향이 있는데요. 사실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자훈련을 통해 리더가 된 사람이 교회를 이끌고 봉사하는 것이 순서에 맞습니다.

교회는 훈련하는 공동체입니다. 이민교회 성도들의 삶이 척박하니까 조직적으로 짜여진 교육이나 맞춰진 훈련이 부족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훈련되지 않은 성도들이 사역을 하다보니 쉽게 지치고 교회에 아픔이나 상처가 되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한사랑교회는 현재 구역장반 2반 평신도반 1반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옥한흠 목사님 제자훈련 교재로 하는데요 1년 과정입니다.

시애틀 한사랑교회 여름수련회
시애틀 한사랑교회 여름수련회
시애틀 한사랑교회 여름수련회
시애틀 한사랑교회 여름수련회

-교회 사역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무엇인가요?

결국 예배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이 예배입니다. 예배는 이를 주도하는 목회자의 준비는 말할 것도 없이 중요하구요. 사실 목회자만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성도들과 함께 예배하는 것입니다.

작년 한 해는 예배에 집중했습니다. '예배의 감격을 회복하라'는 주제로 1년을 왔습니다. 교회의 본질인 하나님을 예배하는 공동체, 성삼위일체 하나님이 살아서 역사하는 예배 공동체,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고 영혼이 소생하는 예배 공동체, 찬양의 은혜가 넘치는 예배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한 사랑의 교회의 비전입니다. 예배를 통해 기본이 됐다면 내년에는 훈련에 집중하는 교회로 나아갈 예정입니다.

-앞으로 지향하는 계획이 있다면요?

말씀으로 성장하는 교회 공동체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향후 2년 가량은 훈련 시스템을 통해 교회가 힘을 얻고, 3-4년 후에는 사역 팀 부서를 만들어 본격적인 사역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각 부서가 역할을 감당하면서 시스템 안에서 사람이 성장하고 양육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전인격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닮는 공동체, 믿음이 삶으로 증명되어지도록 훈련하는 교회, 예수 그리스도의 온전한 제자가 되는 공동체, 예수님의 제자를 재생산하는 공동체로 세워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