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사 시절,

온 마을을 울리던 새벽 종소리는

나의 가슴을 울리는 하늘의 종소리였다.

어느 날 새벽 4시에 종을 치기 위하여

종 줄을 잡고 이렇게 기도 드렸다.

"주님, 이 마을 사람들을 구원하여 주소서.

어두움에 잠든 이 백성들의 잠을 깨우시고,

새벽을 알려 주소서.

멸망으로 달려가는

불쌍한 영혼들을 살려 주소서!"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면서

종 줄을 힘차게 당겼다.

그 순간 눈물이 가슴속 깊은 곳에서부터

흘러내리면서 내 앞에 예수 그리스도가

눈물을 흘리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주님의 눈물이 가슴속으로 스며드는 것이었다.

나는 종 줄을 놓고 땅에 엎드려

"주님, 왜 우시나이까?"라고 물었다.

그때 "사랑하는 종아,

지금까지 네가 흘린 그토록 많은 눈물은

너의 눈물이 아니고,

내가 네 안에서 흘린 눈물이었다."라는

음성이 들려왔다.

수많은 생명을 구원하시려는 그리스도의 영이

이 비천한 종으로 하여금 그토록 많은 눈물을

흘리게 한 것을 알았고,

그 후에도 눈물은 샘물처럼 흘러내렸다.

예루살렘 성을 보시고 우시던

그리스도의 눈물이 나의 눈물이 되었고,

나사로의 무덤에서 통분히 여기고 흘리시던

그 눈물이 내 눈에서 흐르기 시작했다.

십자가에서 인류 구원을 위해

흘리시던 눈물이 샘솟듯이 흘러내렸다.

그 눈물로 제단을 적시고 고부 땅을 적셨다.

생각할수록 신기한 눈물이었다.

그 눈물은 헛되지 않아 많은 사람들을

주님의 품으로 인도하였다.

[출처: 눈물먹은 마음 이중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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