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테레사’ 서서평(본명 Elisabeth Johanna Shepping) 선교사에 관한 다큐영화가 오는 28일 로렌스빌 AMC 슈가로프밀스18 극장에서 개봉한다.

서서평 선교사는 독일 출신으로, 1912년 조선에 간호선교사 자격으로 들어와 광주 제중원을 비롯해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며 간호원 훈련을 비롯해 간호교과서 저술, 조선간호부회(현 대한간호협회) 창립, 10년간 회장으로서 국제간호협의회 가입을 위해 노력했다. 또한 교육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던 여성들을 모아 설립한 이일학교(현 한일장신대), 부인조력회(현 여전도회연합회) 등 여성계몽과 복음 전파를 위해 헌신했다.

<서서평, 천천히 평온하게>는 기독교방송 CGNTV의 첫 번째 영화 프로젝트로 배우 하정우가 내레이션을 맡아 진솔하고도 담담한 목소리로 그녀의 삶을 풀어낸다. 또한 철저한 고증을 위해 1년 간 독일, 미국 등 국내 외에서 관련 자료를 추적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 시나리오에 윤안나 등의 열연이 더해져 서서평 선교사의 섬김의 일생과 사역활동을 사실적으로 담아냈다.

‘성공이 아니라 섬김이다'(Not Success, But Service)를 생활신조로 삼아, 가장 낮은 자들을 섬기는 데 헌신한 서서평 선교사의 생생한 삶을 통해 진정한 섬김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돌아보는 감동의 다큐영화라는 평이다.

특히 그녀는 한국 사람들도 거들떠보지 않았던 고아와 거지, 한센병자들을 거두어 교육시켰고, 버려진 고아 13명과 한센병자의 아들을 입양해 친자식처럼 아끼며 가진 것을 모두 가난한 이들에게 내어주고 정작 자신은 영양실조로 삶을 마감했다. 마지막까지 ‘시체를 해부해 연구자료로 삼으라’는 유언을 남길 정도로 진정한 예수의 정신을 삶으로 실천했던 서서평 선교사는 미국 남장로교 선교부 선정 '가장 위대한 선교사 7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는 전 세계에 파견된 수많은 선교사 가운데 한국 파견 선교사로는 유일하다.

지난 달 22일 미주지역에 개봉되어 관객들에게 감동과 은혜를 나눈 다큐영화 ‘서서평, 천천히 평온하게’가 엘에이, 오렌지카운티, 댈러스, 뉴욕, 뉴저지 상영을 마치고 애틀란타에서 상영을 계속 이어간다. 이미 한국에서는 12만명, 미주지역에서는 1만 3000여명이 관람했으며, 보는 이들에게 많은 감동과 은혜를 끼쳤다.

서서평 선교사 다큐영화 <서서평, 천천히 평온하게>
(Photo : 기독일보) 서서평 선교사 다큐영화 <서서평, 천천히 평온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