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년 전 '밀레니얼 세대가 교회에 나가지 않는 12가지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던 샘 이튼이 최근 팟캐스트인 '더 테이블'(The Table)에 참여해 이같은 글을 올린 배경을 밝혔다. 밀레니얼 세대란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젊은 세대를 말한다.

초등학교 음악교사이자 'Recklessly Alive'라는 자살방지단체를 설립해 운영 중인 그는 글을 올린 후 이후 수 천개 약플을 경험했다고 털어놓았다.

이튼은 "나의 글이 '교회를 향한 사랑의 편지'라는 사실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난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는 것만큼 교회를 사랑한다. 교회가 번영하는 모습을 보고 싶고, 늘 교회 주변을 살핀다. 그러나 비슷한 또래들이 교회를 떠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당시 글에서 이튼은 "설교가 우리의 조부모님이나 부모님 때와 같이 다가오지 않는다. 교회 내 밀레니얼 세대의 출석율을 살펴보라. 우리는 수 백만 개의 팟캐스트와 동영상을 이용할 수 있다. 손가락만 까딱하면 전 세계의 목사님들의 설교를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밀레니얼들은 그들 옆에서 어려움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관계성을 간절히 원한다. 우리는 아버지가 없는 가정에서 성장한 비율이 가장 높은 세대이다. 우리의 삶과 미래에 진정으로 투자해 줄 수 있는 멘토를 찾고 있다. 우리에게 실제적인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이 없는데, 집에서 설교를 들으면 어떠한가?"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튼은 "교회가 젊은 세대들에게 복음을 전하려는 노력을 멈추라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말씀만 전하지말고 말씀대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려 달라. 예를 들어 '두려움'에 관한 설교를 듣고 싶으면, 집 쇼파에 앉아서 두려움에 관한 프란시스 챈 목사의 설교 50개를 찾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밀레니얼 세대는 멘토링을 받는 것과 더불어 '너는 충분히 괜찮아'라고 말해주지 않는 세상 속에서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이튼은 "밀레니얼이 교회를 떠나는 또 한 가지 이유는 진부한 사명선언문에 질렸기 때문"이라며 "더 이상 휘황 찬란한 말에 기대지 말고, 복음의 본질로 돌아가라"고 주문했다.

그는 "교인들에게 공통된 사명은 필요하다. 그러나 사명선언문에 시간과 말을 많이 할애한다고 해서 교인들에게 감동을 주는 건 아니다. 행동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젊은 직장 여성들을 위한 사역을 하고 있는 캣 암스트롱 이사는 밀레니얼 세대들 가운데 진실성이 큰 이슈라고 말했다.

그녀는 "밀레니얼 세대들은 과거 전례없는 방법으로 진지하게 진실을 찾고 있다. 우리도 진실이 담긴 말을 건네야 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이튼은 "많은 교회가 수 많은 성경공부 등 교회 내부 활동에는 많은 시간을 들이면서 사회적인 약자를 돕는데는 인색한 모습이 있다. 성경공부를 하지 말자는 이야기가 아니라, 성경에서 말하는 본질을 놓치지 말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튼은 "밀레니얼들은 교회가 문화를 모든 문제의 원인으로 삼는 모습에도 실망감을 느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달라스의 워터마크 교회에서 여성 교육을 맡고 있는 니카 스파울딩은 "문화가 악하고 위험하다고 강조하기 전에 우리가 이를 해석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으면 좋겠다. 이같은 가르침에는 '완전히 깨어진 이 세상 속에서 나침반이 되어 줄게. 이를 통해 너희가 속죄의 가치를 얻을 수 있길 바란다'는 뉘앙스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튼은 또 교회가 경력, 교육, 관계성, 결혼, 성, 재정, 자녀들, 목적, 신체상 등과 같은 논쟁적인 이슈들을 피하지 말고, 언급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우리는 세상이 우리에게 말하는 삶의 방식을 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교회에서 말하는 삶의 방식도 역시 원하지 않는다"면서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성경이 어떻게 말씀하고 있는지 우리에게 알려 달라. 그리고 우리 스스로 이 문제에 직면하여 하나님과 대화할 수 있는 여지를 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