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 박 검사가 내달 10일부터 사흘간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재미한국학교협의회(The National Association for Korean Schools, 이하NAKS, 회장 이승민) 정기총회 및 학술대회의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제이슨 박 검사는 11살에 이민와 뉴욕대를 거쳐 브루크린 로스쿨을 졸업하고 10여년간 풀턴카운티 수석 차장검사를 역임한 뒤 현재 귀넷카운티에서 인신매매와 조직범죄를 전담하는 강력부 검사로 활약하고 있는 한인 1.5세다. 또한 내년 5월에 실시될 귀넷카운티 고등법원 판사직에 출마의사를 밝혔다.

이승민 회장은 지난 8일 둘루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세와 2세의 연결고리 역할을 할 인물을 물색하던 중 제이슨 박 검사로 의견을 모으게 됐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애초 기조연설자는 강경화 유엔 사무총장 특보를 내정했으나 문재인 대통령이 외교부 장관으로 임명하면서 힘들게 됐다. 한국학교와 직접 관련이 없는 인사가 기조연설을 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지만 1세와 2세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해줄 인물이 키노트스피커였으면 하는 협의회 바램이 있어 박 검사를 초청하게 됐다. 1.5세인 제이슨 박 검사가 학술대회에 참석하는 교사들에게 정체성 교육을 위한 충분한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우인호 회장은 “한국학교의 역할은 한국어 교육이기도 하지만 정체성 교육이 더 중요하다. 제이슨 박 검사는 현재 1세 부모님을 모시고 2세 자녀들을 키우고 있기 때문에 자녀들의 정체성 교육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거들었다.

이날 함께 참석한 제이슨 박 검사는 “11세에 미국에 왔을 때부터 느꼈던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시간으로 채울 계획”이라며 “사석에서 친구들을 만나면 항상 대화의 주제는 아이들의 학교 생활과 교육일 정도로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박 검사는 정체성과 관련해서도 짧고 원론적이지만 깊이 있는 말로 여운을 남겼다. 그는 “정체성을 찾는 데는 교과서가 없다”고 운을 뗀 뒤 “각자 자신만의 길을 찾아야 하며, 자연스럽게 한국문화와 미국문화를 받아들이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NAKS가 주최하는 제 35회 재미한국학교 정기총회와 학술대회가 ‘함께 꿈꾸며 도약하는 한국어 교육’이라는 주제로 오는 8월 10일부터 12일까지 애틀랜타 다운타운에 있는 메리어트(Marriott Marquis) 호텔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