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켈러 목사.
팀 켈러 목사

사역을 오래 하면 할수록 겸손해지는 이들도 많지만, 반대로 더 교만해지는 이들도 적지 않다. 그것을 자신의 공로나 능력으로 하고 있다는 생각에 빠지기 쉽기 때문이다. 팀 켈러 목사(미국 리디머장로교회)가 최근 "직분이 당신을 교만하게 만드는 3가지 방법"이라는 글을 자신의 블로그에 게재했다.

그는 "나는 목사 직분에 임명을 받은 지 42년이 지났다. 그런데 나와 함께 (사역을) 시작했던 이들 중 상당수가 결승선에 서지 못했다. 이것은 통탄할 만한 수치"라며 "그 이유들 중 하나는 아무도 그들에게 '직분이 당신을 교만에 빠뜨릴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직분이 당신을 교만하게 만드는 3가지 방법" 중 첫째로 "신학적 지식이 당신을 우쭐하게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진리를 아는 것은 당신을 부풀리게 하는 경향이 있다. 당신의 지식과 통찰력을 자랑스러워하게 한다. 반면에 사랑은 자기 비움"이라고 했다.

둘째로 그는 "직분은 잘못된 정체성으로 변질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당신은 당신의 직분에 따라 스스로를 개인적으로 규정하려는 경향이 있을 것이고, 그에 따라 직분의 성공은 당신의 성공이 될 것"이라며 "당신이 이러한 방식으로 스스로의 정체성을 규정하기 시작하면, 그것은 당신에 대해 사역자로서의 성취에 따른 잘못된 정체성 규정을 낳는다"고 했다. 그는 특히 성공, 비판, 비겁, 비교 등을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셋째로 그는 "직분은 당신을 더 외형에만 초점을 맞추게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사역자의 역할은 사람들에게 하나님께서 얼마나 위대하신지와 기독교인의 삶이 얼마나 훌륭할 수 있는지 말하는 것이기에, 그의 삶은 그것을 반영해야 한다"며 "그러나 당신은 하나님과 당신의 관계를 실제보다 과장해서 말할 때가 있고, 그것은 당신의 마음에 대단히 파괴적"이라고 했다.

켈러 목사는 이 같은 교만을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하나님께서 당신의 교만을 부수기 위해 하셨던 일들을 생각해 보라"며 "당신의 모든 실패와 낙심과 약함을 껴안음으로써 참된 사역자가 되고 그 결승선에 서도록 하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