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호주 멜버른에 위치한 리들리 칼리지(Ridley College)의 신학 교수인 마이클 버드(Michael Bird) 목사가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가 목사가 될 수 없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영국 크리스천투데이에 글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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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는 얼마 전 회사의 새로운 사명 선언문을 발표하고 페이스북이 사용자들을 위한 일종의 교회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제안한 바 있다. 그는 교회 출석이 줄어들면서 일반적으로 교회에서 얻을 수 있는 공동체 의식을 페이스북이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버드 목사는 "페이스북은 교회이고 저커버그는 목사인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야 하나?"라는 질문으로 글을 시작했다. 그는 "한편으로 저커버그가 옳다. 사람들은 지역 사회를 통해 행복을 찾는다. 교회, 클럽, 협회에 소속된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삶에서 더 활동적이며 전반적으로 더 행복한 경향이 있다"면서 "인터넷은 기독교계에도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예배를 스트리밍을 통해 드리고, 설교를 온라인으로 듣고, 팟캐스트를 구독하고, 페이스북에서 공통 관심 그룹에 가입하고 다양한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상호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저커버그의 이러한 발언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덧붙였다. 

버드 목사에 따르면 소셜 미디어는 '의사(docetic)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지만 '진정한(authentic) 커뮤니티'는 만들 수 없다. 버드 목사는 "'도케티즘(docetism)'을 주장했던 이단은 예수가 실제 육체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는 믿음을 전했다. 이러한 주장을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에 적용한다면 교회는 육체적인(physical) 현존과 구체화를 요구받지 않는다"면서 "기독교 커뮤니티의 연합은 성령을 통해 성취된다. 빵과 포도주를 함께 먹고, 웃고 울며 환대하고 서로 축복하며 다양한 은사를 가진 이들이 모여 이루는 것"이라고 했다. 

버드 목사는 "소셜 미디어는 교회 생활에 큰 보완책이지만, 교회 생활의 대체물은 아니다"라면서 "교회로서의 기능을 발휘하고 지도자를 성직자와 동등한 존재로 인식하고자 하는 기업 조직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페이스북이 교회일 경우 우리들의 예배를 원한다는 뜻인가? 저커버그가 목사라면 우리에게 영적인 조언을 하고 윤리를 형성하고자 한다는 것인가? 그리스도의 권위를 대체하고 중재하는 것을 상상할 수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어 "나는 페이스북 계정이 친구들과 어울리고 학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는 페이스북을 통해 예배를 준비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마크 저커버그는 훌륭한 기업가이지만 목사는 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기업 이익을 위해 선지자가 되기를 열망하는 조직을 조심하라"는 말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