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Photo : )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동성애 퀴어축제 반대 교계연합 기자회견이 29일 오전 서울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교계 8개 연합기관들은 오는 7월 14~15일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제18회 퀴어문화축제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퀴어문화축제는 서구의 타락한 성문란 문화인 동성애 옹호행사"라며 "서울광장과 길거리에서 대낮에 알몸을 드러내며 낯 뜨거운 음란한 퍼레이드를 벌이는 모습을 시민들과 어린이들에게 보이고, 동성애 영화제를 강행하는 것은 심히 우려되는 일"이라고 밝혔다.

특히 "국가기관으로서는 처음으로 동성애 축제에 국가인권위원회가 참여할 것이라는 소식은 다수의 국민들을 경악시키고 있다"면서 "(국가인권위의) 이번 행사 참여는 (그들의) 본색을 드러내는 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원순 시장은 이 행사의 서울광장 사용 승인을 직권으로 즉시 취소하고, '시민의 건전한 여가선용과 문화 활동'이라는 서울광장 원래의 목적에 맞게 철저하게 심의하라"고 촉구했다.

이 자리에 함께 한 정서영 목사(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는 "동성애는 소수 인권의 문제가 아닌 국가적 문제"라며 "동성애를 옹호하고 조장할 뿐만 아니라 차별금지법을 만들어 교회를 포함한 다수를 역차별 하려는 시도는 종교의 자유를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했다.

정 목사는 "이 같은 동성애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교회가 연합해야 한다. 그래서 우리의 확고한 입장을 서울시 정책에 반영시켜 퀴어문화축제가 결코 서울광장에서 열리지 못하게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소강석 목사(한국교회동성애대책협의회 대표회장)는 "동성애는 전통적 가치와 교회를 무너뜨리려는 네오마르크스주의의 치밀한 전략의 일환"이라며 "그러므로 동성애를 허용하면 대한민국의 건강한 사회가 무너지고 교회의 목회 상태계가 파괴된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인권이 무엇인가? 사람이 태어나 사람답게 살 권리가 인권인데, 이는 도덕성과 도덕률에 반해선 안 된다"면서 "동성애자의 인간으로서의 삶은 보듬어야 하지만, 동성애 자체는 인권이 아니"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도 소 목사는 동성애 반대 운동이 보다 전략적이어야 함을 강조했다. 그는 "거친 발언으로 일관하면 자칫 스스로 성소수자라 칭하며 혐오와 핍박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저들의 전략에 말려들 수 있다"며 "가령 탈동성애자들을 전면에 내세우는 등 보다 전략적으로 국민들을 설득할 수 있는 반대 운동을 펼쳐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서철 목사(서울시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는 "지금까지 서울시기독교총연합회는 시민들과 밀착된 행정을 추구하는 서울시에 적극 협조해 왔다"며 "그런데 박원순 시장이 객관적으로 다양한 여론을 수렴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퀴어문화축제의 서울광장 개최를 승인하고 지지한 것 같아 서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교계 기관들과 힘을 모아 동성애 퀴어축제를 저지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제18회 퀴어문화축제가 열리는 오는 7월 15일, 서울 대한문 앞 광장과 청계천 광장 등 서울광장 일대에서 교계와 시민·사회단체들이 참여하는 '반 동성애' 집회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