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라는 말은 '이집트 탈출기'라고 하는 것이 이해하는데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창세기란 단어도 '만물의 기원'이라고 하면 좋을 것입니다. 지역에 따라서 창세기란 말은 '창자'의 사투리로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레위기도 '시내산 언약'이라고 해야 하고, 민수기는 '광야 훈련기'로, 신명기는 '모세의 고별설교' 등으로 이해하면 쉬울 것입니다.  출애굽기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에게 어떠한 역사적 과정을 거쳐 율법(레위기)을 주셨는가를 기록한 책입니다. 출애굽기의 개요는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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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이 이집트에서 살다 탈출할 것에 대해 창세기에서 이미 말씀하신 바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역사를 주관하신다고 생각하면 착각입니다. 하나님께서 역사를 주관하셨고 한다면 오늘날 이 세상의 온갖 부정과 부패와 타락의 책임이 하나님께 있다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은 선악과를 먹으며 불순종하는 아담과 하와를 말리시지 못했습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을 닮은 자유의지(free will)를 가지고 있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전능하신 분이시지만 자신에게 등을 돌리는 인간을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습니다. 이것은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스라엘이 애굽에 살게 된 것은 하나님께서 그렇게 만드신 것이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은 전지하시기에 개인과 민족과 나라의 흥망성쇠를 미리 알고 계실 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의지를 자기가 원하는 대로 배후에서 조종하시지 않습니다.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정녕히 알라 네 자손이 이방에서 객이 되어 그들을 섬기겠고 그들은 사백년 동안 네 자손을 괴롭게 하리니 그 섬기는 나라를 내가 징치할찌며 그 후에 네 자손이 큰 재물을 이끌고 나오리라 너는 장수하다가 평안히 조상에게로 돌아가 장사될 것이요 네 자손은 사대만에 이 땅으로 돌아 오리니 이는 아모리 족속의 죄악이 아직 관영치 아니함이니라 하시더니"(창 15:13)

모세가 이스라엘 민족 앞에 나타나기 전까지 이집트에서 살고 있던 이스라엘을 하나님께서 망각하고 있지는 않았나 하는 의혹을 가질 때가 있습니다. 출애굽기에 그런 내용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400년 노예생활 가운데 있는 그들을 잊지 아니하시고 끊임없이 자신을 계시하셨고 우상을 버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옛날에 내가 이스라엘을 택하고 야곱 집의 후예를 향하여 맹세하고 애굽 땅에서 그들에게 나타나서 맹세하여 이르기를 나는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라 하였었노라 그 날에 내가 그들에게 맹세하기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어서 그들을 위하여 찾아 두었던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요 모든 땅 중의 아름다운 곳에 이르게 하리라 하고 또 그들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눈을 드는바 가증한 것을 각기 버리고 애굽의 우상들로 스스로 더럽히지 말라 나는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니라 하였으나 그들이 내게 패역하여 내 말을 즐겨 듣지 아니하고 그 눈을 드는바 가증한 것을 각기 버리지 아니하며 애굽의 우상들을 떠나지 아니하므로 내가 말하기를 내가 애굽 땅에서 나의 분을 그들의 위에 쏟으며 노를 그들에게 이루리라 하였었노라 "(겔 20:5-8)

하나님께서는 출애굽이고 뭐고 우상숭배를 하는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모조리 죽여 버리고 싶으셨지만 자기의 이름을 위하여 그 땅에서 그들을 이끌어 내셨습니다. 출애굽은 BC1446년 고대 근동지역에서 일어났던 역사적 대 사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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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는 출애굽기 안에서 그동안 하시지 않았던 일을 하셨는데 그것은 성경을 기록하게 하신 것입니다. 자연 계시로는 인간이 하나님께 돌아오지 않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과 오곡백과를 사람들에게 주었지만 사람들이 이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임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성경이라는 특별계시를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패턴에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이 직접 하시는 일이 있고, 둘째, 천사를 시켜서 하는 일이 있으며, 셋째, 사람을 통해서 하시는 일이 있습니다.  사람이 없거나 사람이 순종하지 않으면 하나님이 어찌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하나님의 뜻을 모르거나, 준비가 안 되었거나, 사고를 치거나, 엉뚱한 짓을 하거나, 불순종하면  하나님의 일이 한없이 지연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마른 막대기를 가지고도 큰 일을 할 수 있다는 말은 틀린 말입니다.  우리 주변에 막대기가 얼마나 많습니까?  그런데 왜 그런 마른 막대기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는지요? 하나님이 게을러서?  모세가 홍해 바다를 가른 것이 지팡이였나요? 모세는 다만 막대기로 방향만 지시한 것 뿐이며 하나님께서 동풍을 불게 하셔서 갈라진 것입니다. 

하나님이 하시고자 하면 아무나 데리고 하실 수 있다고 생각하면 큰 착각입니다.  하나님은 아무나 붙들고 일을 하시지 못합니다. 출애굽기에서 눈여겨 보아야 할 부분은 바로 하나님의 사람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이 준비가 안 되면 하나님의 일은 아무 것도 안 됩니다. 

지금 유럽의 교회들이 다 죽어 가는데 그런 유럽 교회를 깨울만한 신학자도 목사도 없습니다. 사람 준비가 안되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대형교회 목사들이 겉으로는 굉장한 일을 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목회 성공을 위해서 자기 왕국을 만들고 있는 것을 봅니다. 그것은 예수교도 아니고, 기독교도 아니고, 목사교입니다. 심지어 어떤 교회는 하나님이 왕따를 당하고 있는 교회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에 사람이 없는 것입다.   
     
모세 같은 인물이 나타나지 않으니 400년이란 세월이 그냥 흘러갔습니다. 모세 이후에 여호수아가 25년 동안 일했지만 여호수아와 갈렙이 죽고 나니까 다시 엉망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사무엘이 나타날 때까지 사사시대 (암흑시대) 360년이 그냥 지나갑니다. 사무엘 시대에 뭐가 좀 되는 듯 하다가 사무엘의 아들들인 요엘과 아비야가 속을 썩였습니다. 그들은 재판을 하면서 뇌물을 받고 결국 사무엘이 아들들 때문에 하나님이 권좌에서 물러나게 되는데 인간들이 왕을 요구한 것입니다. 
     
사울이 왕이 되었지만 처음에는 겸손한 체 하더니 권력에 맛이 들고 완전히 맛이 가 버립니다. 다윗도 처음에는 잘 하다가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를 건드려서 만신창이 되었습니다. 솔로몬은 일 천명의 여자들이 계속해서 강박하는 바람에 번뇌하여 죽을 지경이었습니다. 결국에 안 되고, 안 되고, 안 되다가 결국 남과 북으로 갈라지고 말았습니다. 아합왕 때 디셉 사람 엘리야가 하나님의 사람으로 나왔는데 엘리야도 아무 것도 한 것이 없습니다. 갈멜산에서 기도 응답 받고 바알 선지자들 목을 쳐 죽였지만 이스라엘을 구원하지는 못했습니다. 영감을 갑절이나 받은 엘리사도 아무 것도 한 것이 없습니다. 그 뒤에 이사야가 나타났지만 이스라엘을 죄에서 돌이키지 못했습니다. 예레미야도 40년 동안 울며 불며 몸부림을 쳤지만 아무 것도 한 것이 없습니다.

 

그렇게 갈수록 점점 잘못 되어서 B.C. 721년 북왕국은 앗수르에 멸망하고, 150년 지나서 B.C. 586년 남왕국 유다도 느브갓네살왕에게 예루살렘이 함락되어 바벨론 포로로 잡혀 갑니다.  거기서 70년 포로로 살다가 스룹바벨 1차, 에스라 2차, 느헤미아 3차 고국으로 돌아 와서 에스라가 율법을 통독하며 통곡을 했지만 그 뒤로는 또 흐지부지되고 맙니다. 에스라가 세상을 떠나고, 느헤미아 총독이 죽고 나니 또 흐지부지되고 말았습니다. 말라기 때 와서 하나님은 기가 막혀 이스라엘과 이혼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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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과 이스라엘이 이혼한 후 400년 동안 대화가 단절됩니다. 침례요한 같은 인물이 준비가 안 되니까 400년 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지옥을 갔겠습니까?  이 세상에 많은 사람이 있지만 하나님께 드려진 하나님의 사람이 준비가 안 되니까 아무 일도 못하고 400년을 그냥 지나가 버렸습니다. 

 

그럼 하나님의 아들 예수께서 오신 후는 잘 되었는가? 예수님도 오셔도 불과 3년도 안되어 십자가에 처형되고 말았습니다. 예수님의 제자 12명에게 뭔가 기대했지만 그 중의 하나는 배신자가 되었습니다.  사도들이 그 후 31년 정도 목숨을 걸고 세계에 복음을 전했지만 AD 64년부터 네로 황제의 박해를 시작으로 사도들이 거의 순교를 합니다.  그 후 AD 90년부터 96년까지 7년 대박해가 있었고, 그 다음에 하드리아누스, 트라이야누스, 마르크스 아우렐리우스, 셈티무스 세베루스, 디오클루스 갈라디우스 까지 10 차례에 걸쳐 250년 동안 대박해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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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숨도 쉬지 못하고 카타콤 안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AD313년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기독교 자유를 선포하니 교회가 지하에서 지상으로 올라왔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복음이 변질되어 알렉산드리아, 안디옥, 콘스탄티노플의 학설들이 모두 달라서 AD325년 니케아 종교 회의가 열립니다. 예수 그리스도 신(神)인가 사람인가를 놓고 논쟁하다가 예수는 사람이다라는 사람들은 이단이 되었고, 하나님이시다라는 아타나시우스가 정통이 되었습니다.  
     
그후 431년 에베소 종교회의가 열렸는데 회의 주제는 마리아가 누구냐는 것이었습니다. 이 회의에서 이단으로 규정되었던 네스토리우스가 마리아는 하나님의 어머니라고 주장하는 것을 지지한 로마 카톨릭이 정통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때부터 로마 카톨릭이 마리아 종교로 전락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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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AD590년 교황 그레고리 1세가 교회의 황제로 왕관을 쓰고 나왔는데 이것이 로마 카톨릭의 시작입니다. AD590년부터 AD1517년 마틴 루터가 종교개혁을 일으킬 때까지 1000년 동안 중세 암흑시대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로마 카톨릭이 썩고 있을 때 하나님은 어디 계셨을까요? 마틴 루터, 쯔빙글리, 위크리프, 칼빈과 같은 개혁자들이 나타나지 않으니까 중세 1000년 동안 하나님은 아무 일도 못하시고 세월이 지나간 것입니다. 그 동안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지옥에 갔을까요? 

 

     
그 후 로마 카톨릭이 썩어 부패하는 것을 오랫동안 지켜보던 유럽의 지성인들은 실망한 나머지 고전으로 돌아가자는 인문주의(르네상스)를 부르짖었으며  인본주의(휴머니즘)를 주창하였습니다. 종교 개혁자들은 점점 힘을 잃어가고 인본주의로 타락하고 말았습니다. 
  
그 후 2차 대전을 겪으면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핵폭탄이 투하되면서 이데올로기 시대가 끝나고 물질주의로 전환되었습니다.  결국 물질주의는 향락주의로 가고 이어서 허무주의로 가고 말았습니다. 허무주의는 결국 신비주의로 갔으며, 신비주의는 다시 약물적 신비주의, 정신적 신비주의, 초월적 신비주의(예일대학교와 듀크대학교의 초월 심리학) 등이 출현하였으며, 마침내 뉴에이지 운동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뉴에이지 운동은 기독교 시대는 지나갔다고 떠들어 대며 '당신도 하나님이 될 수 있다'라는 사탄의 앞잡이들입니다.  이렇게 인류의 역사는 점점 더 타락하는 쪽으로 가고 있는 것입니다.

[출처:read teh bi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