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길원 목사
송길원 목사

송길원 목사(하이패밀리 대표)가 ‘몰매맞을 각오로 올린 글: 한국교회의 오적(五賊)’이라는 제목으로 26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렸다.

송 목사는 “언제부터인가 교회음악을 주도하는 악기가 드럼으로 교체됐다. 드럼 앞에 설 때마다 조용한 내 머리는 어지러워졌고, 속까지 메스꺼웠다. 불편함이 내 영혼을 옥조이는 듯... 교회를 뛰쳐 나가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드러머들의 복장이나 헤어스타일까지도 나를 혼란스럽게 했다”며 지난 미국 여행 중 한 목회자에게 전해들은 선교사 이야기를 전했다.

“어느 선교사가 아프리카 지역에 선교 활동을 하고 있을 때다. 선교사 자녀가 서양 팝 뮤직을 듣고 있었다. 이 음악 소리가 선교사의 집에서 흘러나오는 것을 원주민들이 들었다. 그들이 다가와 말했다. 과거 우리가 미신적 의식을 할 때 듣던 드럼 리듬이 팝 뮤직에 섞여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또 다시 옛날로 돌아가는 일이 없도록 팝 뮤직을 더 이상 듣지 않게 해 달라는 것이었다.”

송길원 목사는 “그 목회자는 자신의 이야기도 곁들였는데, 우선 자신이 물리학도였다는 소개와 함께 뒤늦게 음향학을 전공했다고 했다. 그 분은 단호하게 말했다”며 다음 이야기를 들려줬다.

“드럼은 교회음악에 적합하지 않다. 드럼은 세속적인 음악에서 감정적인 흥분 상태를 유도하기 위해 사용되는 악기다. 가능하면 드럼의 사용을 최소화해야 한다. 무속인들이 사용하는 음악은 저주파, 고주파음을 사용하여 사람을 흥분하게 한다. 정신없게 한다. 그 음악에 중독이 되게 한다. 특히 북은 무당들이 좋아하는 악기다. 잡신을 부르고 악신에게 사로잡히기 위해 사용하는 악기다. 영화나 게임 제작자들이 쓰는 작품을 만들 때도 극저음을 많이 사용한다. 이때 사용되는 대표적 악기가 드럼이다. 이 음악을 많이 듣게 되면 그 음악에 중독이 된다. 끝내 영혼이 건강하지 못한 모습으로 유도된다.”

송 목사는 “드디어 십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듯... 내 두통 현상과 메스꺼움을 이해할 수 있었다”며 “교회 내에도 돼지풀, 단풍잎돼지풀, 서양등골나물, 털물참새피 등과 같이 생태계의 균형에 교란을 가져오는 식물들이 한 둘이 아니라는 확신”이라고 전했다.

그가 이후 열거한 ‘한국교회의 5적’은 다음과 같다. ②찬양가사를 띄워주기 위해 십자가마저 가리워버린 대형스크린: 교회를 노래방 수준으로 바꾸어버린 주범 ③’주여! 주~여! (더 옥타브를 높여 주~~여!)’의 복창기도 ④단체급식하듯 나누어 주는 성찬식 ⑤젊은이들과 코드를 맞추겠다며 걸친 청바지와 티셔츠의 개념 없는 싸구려 복식(服飾) 등이다.

송길원 목사는 “교회 외부의 핍박보다 무서운 것은 교회가 조용히 병들어가는 것”이라며 “종교개혁 500주년, 교회 내부의 적폐(積弊)대상부터 분명히 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말로 글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