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대구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 모습 ⓒ대구퀴어문화축제 페이스북
(Photo : ) ▲지난해 열린 대구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 모습 ⓒ대구퀴어문화축제 페이스북

 

 

제9회 대구퀴어문화축제가 24일 오후 1시 대구 동성로광장에서 열린다. 이날 오후 5시부터는 퍼레이드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주제는 '9회말 역전홈럼, 혐오와 차별을 넘겨라'다.

대구퀴어문화축제는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서울을 제외한 지방에서 열리는 유일한 퀴어문화축제다. 축제 조직위 측은 "보수의 아성, 기독교의 성지라 불리는 대구에서 올해에도 무지개 깃발을 올리려 한다"고 했다.

이에 지역 기독교 단체 등도 반대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 예수재단은 23일 오후 7시부터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무대에서 24시간 기도회를 연다.

또 대구기독교총연합회(대기총)을 비롯해 한국보건가족협회 대구경북지부 등 현지 교계 및 사회단체들이 24일 오후 2시부터 2.28중앙기념공원에서 '생명, 가족, 사랑'을 주제로 반대 집회를 연다. 퀴어문화축제가 열리는 동성로광장에서 불과 100여 미터 떨어진 곳이다.

대기총 송수열 사무총장은 "반대 집회에는 1천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동성애는 성경에 반하고 국민 정서에도 맞지 않다. 무엇보다 건강한 가정을 지킬 수 없게 만든다. 대구 지역 1,600개 교회가 마음을 하나로 모아 이를 막아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영남일보에 따르면 대구경찰청은 퀴어문화축제 당일 의무경찰 14개 중대를 동원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대구지역 기독교계와 달리 타지역서 오는 강경단체에 의해 충돌이 발생해왔다. 큰 마찰 없이 지나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