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성경에서 답을 찾은 적이 있다"에 관한 설문

지앤엠(Grace & Mercy)글로벌문화재단(이사장 문애란, 이하 지앤엠)이 지앤컴리서치에 의뢰, 만 19세 이상 개신교인 7백 명을 대상으로 한 "한국 개신교인의 성경읽기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해 화제다. 이는 최근이 성경읽기와 관련된 국내 설문조사가 없었기 때문에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앤엠은 성경의 의미, 성경읽기, 성경책/앱 보유, 기독교 서적, 교회출석 등 10가지 주제를 가지고 전체 56개의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지앤엠은 "최근 출시한 드라마바이블 앱 콘텐츠 확산 및 활용 방향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성도들의 성경읽기를 독려하고자 하는 목회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됐다"고 전했다.

응답자들은 성경의 정의에 대해서는 71.5%가 '하나님의 말씀'이며, 72.6%가 '성경에서 삶의 답을 찾았다'고 답했다. 그러나 성경을 읽을 때의 느낌에 대한 응답을 살펴보면 '깨달음이 있다'(긍정) 54.6%, '이해가 안간다'(부정) 38.8%, '감동 된다'(긍정) 36.5%, '분량이 많다'(부정) 35.4% 등 긍정과 부정의 느낌이 혼용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또 '하나님의 말씀'이며 '성경에서 삶의 답을 찾을 수 있다'는 응답자 중에서도 성경 읽기의 어려움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3명중 1명이었다.

성경을 찾는 이유로 '하나님과 가까워지기 위해'(41.6%), '삶에 말씀을 적용하기 위해'(19.4%), '힘들 때 위로받기 위해'(14.2%)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아 한국 개신교인들이 성경을 통한 영적 성장/삶에 적용/위로에 대한 갈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신교인들 중 '성경에서 삶의 답을 찾았다'고 응답한 비율은 72.6%로, 4명 중 약 3명 정도가 성경읽기를 통해 삶의 진리와 길을 발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답자 중 성경읽기 빈도가 높고(매일 95.7%) 성경통독 경험이 있는(88%) 응답자의 긍정답변 비율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 성경을 자주, 그리고 많이 읽는 경우 성경 속에서 해답을 찾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개신교인 중 성경을 가끔씩이라도 읽는 비율은 74.4%, 지난 1주일간 성경을 읽은 비율은 71.8%, 1주일 평균 성경읽기 시간은 1시간 45분으로 나타났다. 반면 성경을 읽기 위한 시간을 확보하는데 64.0%의 응답자가 어려움을 토로하였으며, 가장 큰 이유로는 '의지가 약해서(게을러서)' (39.4%)가 꼽혔다. 그러나 '성경을 규칙적으로 읽는 이유'는 '성경을 찾는 이유'와 마찬가지로 '하나님과 가까워지기 위해'(38.4)% 및 '매일삶에 말씀을 적용하기 위해'(29.0%)가 가장 높은 비율로 응답해, 개신교인들의 말씀을 통한 영적 성장과 말씀을 삶에 적용하고자 하는 열의를 볼 수 있었다.

©G&M글로벌문화재단 제공

©G&M글로벌문화재단 제공

G&M글로벌문화재단 제공

더불어 평소 성경을 읽는 개신교인의 성경읽기 방법 선호도는 '그때 그때 자유롭게'(32.7%), '처음부터 순서대로'(28.5%) 비율이 가장 높게 나와 '성경읽기표', '설교 주제에 맞춰', 'QT책' 등의 정해진 스케줄에 따르기보다는 자기 주도적이고 자율적인 방법을 크게 선호(61.2%)하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어느 부분을 읽었는지에 대해, 개신교인들은 구약/신약을 비교적 골고루(45.9%) 읽거나, 신약(41.7%)을 더 많이 읽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약 중에서는 '복음서'(48.8%)가 압도적인 비율을 보였고, 구약 중에서는 '시가서'(24.3%) 및 '창세기'(22.1%)가 비교적 높게 응답했다. 구약/신약 중 읽기 더 어려운 부분은 '구약'으로 집계되었고, '구약'의 경우 '지명이름 등이 반복되고 지루해서', '신약'의 경우 '내용이 추상적이고 어려워서'가 읽기 어려운 주요 이유였다. 성경 66권 중 가장 많이 사랑받는 책은 '시편'(41.4%)으로 나타났고, '잠언'(35.5%), '마태복음'(31.5%), '요한복음'(25.9%), '창세기'(25.8%)도 상위권이었다.

©G&M글로벌문화재단 제공

©G&M글로벌문화재단 제공

©G&M글로벌문화재단 제공

©G&M글로벌문화재단 제공

G&M글로벌문화재단 제공

성경통독에 대해서, 통독 경험자는 46.3%로 절반 가까이 되었고, 통독경험자의 평균 통독횟수는 2.9번으로 나타났다. 또한 성경통독 경험자는 전체적인 '신앙의 깊이 및 말씀과 가까운 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통독에 대한 평가의 경우 '성경 전체 흐름 파악에 도움됨' 73.0%, '성경읽기가 더 쉬워짐' 72.9%로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성경통독 방식'은 '성경읽기 방식'과 마찬가지로 '개인적으로 시간을 정해놓고 읽음'(74.2%)이 다른 응답에 비해 월등히 높게 나타나 해당 방식이 성경통독에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추측된다. 특히 40대(80.8%), 50대(79.1%), 60대 이상(77.5%) 중·장년층의 경우 해당 응답에 대해 80%를 웃도는 매우 높은 비율을 보여 주목된다. 성경통독시 가장 어려운 점은 '계획 꾸준히 지키기'(38.0%) 였으며, 해당 응답자의 경우 드라마바이블 사용 의향(43.4%)이 가장 높았다.

성경통독

지난 1년간 성경공부를 경험한 개신교인은 절반(50.9%)정도로 집계되었고, 공부 방식으로는 '교회 소그룹'(34.7%)이 가장 높았으며, 지난 1년간 주로 공부한 성경은 '신약의 복음서'(24.5%)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난 1년간 성경공부를 한 적 있는 개신교인의 91.0%가 성경공부가 성경전체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하여 성경공부의 효과를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었으며, 향후 성경공부 지속 의향은 91.2%로 현저히 높았다. 지앤엠은 "성경을 많이 읽고 공부할수록 성경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성경을 더 알고 싶은 마음이 강해지는 선순환 구조를 볼 수 있다"고 했다.

어떤 방식으로 성경을 공부하고 있는가?

주일 설교가 성경읽기를 대체할 수 없다는 의견은 60.7%로 높게 응답되어, 개신교인의 다수는 해석과 예화들이 섞이게 되는 설교와는 별개로 직접 말씀을 읽고 깨닫는 개인적인 성경읽기 시간이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일예배 시 봉독되는 성경말씀이 충분하다는 의견은 60.4% 이지만, 5명 중 1명 가량(21.3%)은 이에 대해 부족함을 느끼고 있었다. 다만 목회자의 주일예배 설교 시 본문말씀 충실도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상당수(92.0%)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주일 설교가 성경읽기를 대체하거나, 기독교 서적이 성경을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성경을 긴 시간 동안 함께 읽고 함께 낭독하는 초대교회 성경봉독 방식인 커뮤니티 성경읽기(Public Reading of Scripture)에 대한 인지도는 절반가량으로(48.0%) 집계되었고, 이 방식이 현재 교회의 예배나 기도회, 성경공부 시간에 필요하다는 의견은 75.7%로 커뮤니티 성경읽기에 대한 필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개신교인 중 대부분(94.1%)은 종이성경책을 보유하고 있으며, 평균 보유수는 2.2권, 가장 많이 보관하는 장소는 '자택'(96.3%)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한편, 성경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사용 중인 개신교인은 절반(50.9%)으로 나타났으며, 사용 중인 앱은 평균 1.3개 였다. 종이성경책이 '필요하다'라고 생각하는 개신교인 비율은 91.6%로 매우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대다수(82.4%)의 응답자는 주일예배 시 종이성경책을 지참하는 것으로 나타나 아직까지는 개신교인들의 종이성경책에 대한 필요 의식이 확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1년간 기독교 서적을 읽은 경험이 있는 개신교인은 45.7%로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비율이었고, 이들의 평균 독서 권수는 2.6권 이었다. 이 중 책을 '구입해서' 읽은 비율은 39.6%로 높지 않았고, 대부분이 종이책(98.2%)이었다. 구입방식은 '인터넷 서점'(54.1%)이 가장 높았고, 구입한 책을 '전부 읽은 경우'는 57.0%로 나타났다. '기독교 서적이 성경을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응답은 9.6%에 불과해 대부분이 기독교 서적은 그 자체로는 의미가 있지만 성경을 대체할 수는 없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