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기독교 행사 모습(상기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Photo : 기독일보) 한 기독교 행사 모습(상기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소비지상주의시대, 교회도 하나의 상품처럼 소비될 수 있는가? 기독교 평론가인 브렛 맥크라켄이 최근 블로그에 "'교회 쇼핑'의 위험성"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철학자 찰스 테일러의 저서 '세속 시대'의 내용을 인용, "전후 서구 사회에서 개인주의가 급증하고 있고, 그 가운데 종교와 영성은 소비주의에 의해 이해되어 교회와 같은 기관에 필수적으로 함께 분류되지 않고 있다"며 이러한 시대 속에서 사람들은 교회마저 쇼핑하려 하고, 일부 교회 역시 그런 사람들의 기호에 맞추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스포츠의 대중적 인기가 줄어들고 있다고 해서, 그 스포츠가 대중의 기호에 따라 너무 많은 변화를 준다면 어떻게 되겠는가"라며 "그렇다면 그 스포츠는 금세 그 근본적 아름다움과 혼을 잃어버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것이 바로 세속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시장'이라는 시스템에 맞춰 새로운 영적인 길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교회들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며 "그것은 교회들에게 지속불가능한 접근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교회 다니는 사람들을 위해 스스로를 패배시키는 길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교회를 가는 것이 거의 전적으로 내 주관적인 영적 길에 대한 최고의 도움을 찾는 것이라면, 그것은 종국적으로 불가능한 일이 될 것"이라며 "그 어떤 교회도 완벽하게 내 기호에 맞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이것이 내가 새 책 '불편: 기독교 공동체의 어색하고 필수적인 도전'이라는 글을 쓴 이유"라며 "우리가 믿음에 접근하려는 우리 스스로와, 우리 교인들과, 개인주의자들에게 도전하는 것은 핵심적"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영적 활력은 교회라고 하는 더 큰 구조에 단단히 박히는 것의 불가피성을 이해하는 데서 온다"며 "교회는 우리에게 도움과 책임을 주며, 죽음으로 끝나는 감옥에서 눈을 돌려 '진짜'를 보게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