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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의 단점이 드러날 때... 어쩌지?

기독일보 la@christianitydaily.com

입력 Jun 17, 2017 10:53 P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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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

사람에게는 누구나 단점이 있다. 이런 단점은 연애할 때도 드러나지만 다 알기는 어렵다. 그래서 10년을 연애하고 결혼한 커플도 상대방에 대해 반도 몰랐다고 털어놓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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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연애에 대해서 젊은이들에게 조언할 때, 그들이 웃으면서도 허탈해하는 이야기가 있다. 그것은 바로 '배우자 선택은 어차피 랜덤'이라는 말이다. 배우자 선택이 일종의 뺑뺑이 돌리기라니,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으면서도 지금 열심히 고르면서 찾아가는 과정들이 너무 허무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나오는 헛웃음일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어느 정도 사실이다. 사람은 결혼 이후에 벌어질 상황을 알 수도 없으려니와 남녀가 맞닥뜨릴 수 있는 다양한 일들 사이에서 불거지는 의외의 단점들은 본인들 스스로도 다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배우자의 단점이 드러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인데, 막상 그것을 마주 대하면 너그러워지기가 참으로 어렵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결혼식장에서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그리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서로만을 사랑하겠다고 서약하고도 '성격차이'를 이혼사유로 들며 등을 돌리고 각자의 길로 떠난다.

그러면 모든 단점을 용납할 수도 없고, 쉽게 돌아설 수도 없는 상황에서는 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슬기로운 사람과 좀 미련한 사람은 이런 시점에서 나뉜다. 슬기로운 사람은 상대방의 단점이 보였다고 해서 기본적인 사랑을 거두거나 지지를 철회하지 않는다. 반면에 미련한 사람은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식으로, 당신이 이런 사람이라면 나도 사랑과 신뢰를 중단하거나 조건부로 바꾸겠다고 생각한다.

존경하고 의지하던 남친이었지만 결혼해서 보니 영 실망스럽고, 예전에 보던 그런 멋진 모습보다는 좀스러운 모습을 많이 보게 되었다. 이제는 전에 보내던 존경심을 접고 앞으로 하는 것을 봐서 존경할 만하면 존경하고, 높여줄 만하면 높여주겠다면서 그게 당연한 것 아니냐고 생각한다.

또 남편은, 여자가 나를 무시하니까 나도 멋대로 하겠다며 아내를 무시한다.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면 두 사람은 소원해진 관계의 탓을 자신이 아닌 상대방에게만 돌리게 되고, 서운함만 쌓아가며 더욱 심각한 껍데기뿐인 관계로 결혼생활을 이어간다.

그런데 이런 현상은 반드시 상대방의 부족함과 결함 때문에만 생기는 문제는 아니다. 대개 인간에게서 나오는 허물들은 대동소이하고 큰 범주 안에서는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한 것도 많다. 그런데 단점이 나왔을 때 기선을 제압할 거리를 잡았다는 식으로 대하면 안 된다. 단점을 용납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그것을 어느 방향에서 이해하며 대처하는지는 매우 중요하다. 

자기 자신도 무결점 인간이 아닌 바에는 상대방도 충분히 단점을 지닐 가능성이 있으므로 사랑과 지지를 계속 보내면서 개선을 시도해야 한다. 그래야 바로잡힌다. 네거티브 전략으로는 더욱 어긋날 수밖에 없다.

하나님을 믿겠다며 관심을 보이는 사람은 두 종류다. 정말 믿을 사람은 어떤 이야기를 들어도 믿는 쪽으로 해석하고 가능성을 찾아간다. 그러나 마음속에 의심과 믿기 싫은 마음을 지닌 사람은 자꾸만 기독교와 교리의 맹점을 찾고, 교회 다니는 사람들의 비리나 부족함만 보려고 한다. 그러면서 하나님을 제대로 알지 못한 상태에서 떠나곤 하는데, 그런 사람은 원래부터 믿을 마음이 없었던 것으로, 단지 핑계가 필요했던 것이다.

말하자면, 내가 못 믿는 이유는 내 탓이 아니라 기독교의 단점 때문이며, 하나님이 모순되고 이해가 안 가기 때문이라고 정리해 버린다. 이런 사람들은 결단코 하나님을 쉽게 믿을 수 없는 이들이다. 그러나 그들이 구원받지 못하는 것은 그들의 생각처럼 하나님 탓이 아니고 자신들의 책임이다. 아담이 선악과를 먹고 나서 이브를 탓한 것은 변명이다. 아담 안에는 반역의 의도가 이미 자리잡고 있었고, 이브의 유혹으로 단지 그 방아쇠가 당겨진 것뿐이다.
 
배우자의 실수와 단점에 대처하기 위해 상대를 바꾸려는 노력도 필요하지만, 그것은 반드시 변함없는 믿음과 신뢰를 전제로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노력은 오히려 더 큰 싸움과 반목의 길로 안내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배우자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한다. 가능하면 끝까지 믿어주면서, 실망스럽더라도 그 믿음을 버리지 말고 대처해야 한다. 그런 믿음과 지지 없이 상대를 바꾸려는 것은 자기 입맛에 맞는 사람으로 바꾸려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긁어 부스럼이 되고, 신뢰 속에서 변화를 요구하는 것은 상대방이 더 나은 한 사람의 인간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것이므로 배우자도 자연스럽게 그 뜻을 이해하고 협조적으로 나오게 된다.

결혼 후 상대가 예상치 못한 모습을 보이게 될 때 당황해선 안 된다. 속았다든지, 절망이라든지, 내 인생 끝났다든지.... 심지어 다른 삶까지 생각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처음부터 결혼에 대한 책임이나 진지함이 모자랐던 것이다. 
그러므로 단점에 대한 질책보다는 자신을 돌아보고 부족한 사람도 신뢰하면서 고쳐나가는 것이 먼 행복을 위해 바람직한 일이 될 것이다. '단점'이라는 이름의 외투를 벗기는 것은 세찬 바람이 아니라 따스한 햇볕임을 잊지 말라.

[출처:김재욱 작가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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