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억류됐던 미국 버지니아 대학생 오토 웜비어(22)가 석방됐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13일 성명을 통해 "국무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웜비어의 석방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웜비어는 이날 오후 10시 20분쯤 오하이오주 신니내티 렁큰 필즈 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혼수상태로 귀국해 공항에 도착한 후 바로 앰뷸런스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웜비어는 지난해 1월 북한 관광 중 한 호텔 벽에 걸려있던 정치적 선전물을 훔치려 했다가 '체제전복 혐의'로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북한 당국은 지난 6일 뉴욕에서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조셉 윤 특별대표와 만난 후 웜비어의 석방을 전격 결정했다. 당시 북한은 웜비어가 약 1년 전 보톨리누스균에 감염돼 치료를 받던 중 수면제를 먹고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정확한 진단이 나오기 전까지 웜비어가 혼수상태에 빠지게 된 원인은 확실치 않다는 입장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