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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란 시아파 성지서 테러... 이슬람 종파간 분쟁 극에 달할 수도

기독일보 강혜진 기자

입력 Jun 12, 2017 04:31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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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의 상징인 초승달. ⓒFIM국제선교회

이슬람의 상징인 초승달. ⓒFIM국제선교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는 지난 7일, 시아파 맹주인 이란의 의회의사당과 국부로 여겨지는 아맘 아야톨라 호메이니 영모에서 총격과 자살폭탄 테러를 일으켜 이슬람 종파 분쟁이 극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란 현지 언론은 7일(이하 현지시간)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소재한 국회의사당과 이슬람 혁명을 주도한 호메이니 묘지에서 연쇄 총격·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12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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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쯤 테헤란 국회의사당에 AK-47 소총과 권총 등으로 무장한 괴한 4명이 침입했다.

이 가운데 1명은 의사당 4층으로 올라가 자폭했고, 나머지는 의사당 회의장에서 의원 일부를 인질로 잡고 경찰과 대치를 벌이다 사살됐다. 이 과정에서 5명이 사망하고 의원과 방문객 등 20여 명이 다쳤다.

의회 테러 20여분 뒤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묘지에도 괴한 2명이 기습 공격을 가해 2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호메이니 묘지는1979년 이슬람 공화국 혁명을 일으켜 친미 팔레비 왕정을 무너뜨리고 이란 초대 최고 지도자가 된 루홀라 호메이니의 묘로서 성지로 여겨진다. 호메이니의 묘가 공격당한 것은 처음이다.

이란은 테러 직후 전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IS 영문 선전매체인 아마크 통신은 테러가 발생한 지 3시간 만에 "IS에서 온 전사가 테헤란 의회와 호메이니 무덤을 공격했다"면서 "호메이니 무덤에서 순교(자살폭탄)를 바라는 전사 2명이 폭탄 조끼를 터뜨렸다"고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이들이 공개한 영상에는 소총을 든 남성이 총성과 함께 사이렌 소리가 어지럽게 섞인 가운데 사무실을 돌아다니는 모습과 남성 1명이 피를 흘리며 바닥에 쓰러진 장면이 담겼다.

지난 5일 사우디 등 수니파 7개국이 친(親) 이란 국가인 카타르와 단교하면서 시아파 고립 정책을 편지 이틀 만에 IS가 시아파 맹주격인 이란의 심장부를 공격하며 중동 지역의 종파 간 갈등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IS는 올해 3월부터 인터넷을 통해 이란을 정복하겠다는 내용의 이란어로 된 선전물을 유포했다. 이들은 시아파를 이교도로 지목하고 '종파 청소'를 선동해왔다.

수니파인 IS는 시아파에 속한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축출하고자 반군 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은 시아파가 정권을 잡은 이라크도 침입해 모술 등을 장악했다. 그러나 시아파의 종주국인 이란은 같은 시아파인 알아사드 정권을 지원하고 있다.

IS가 이란이 성지로 여기는 이맘 호메이니 묘지를 공격함에 따라 수니·시아파 간 대립이 격화되면서 중동 정세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혼돈 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한편, 수니파와 시아파는 작년 1월에도 사우디가 시아파 성직자를 사형에 처하고, 이란 측 시위대는 사우디 대사관을 방화하며 종파 갈등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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