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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조차 마음껏 드리지 못하는 곳, 기도가 필요

기독일보 이지희 기자

입력 Jun 08, 2017 09:43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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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스리랑카서 예배 장소 공격만 최소 20건 이상 발생

스리랑카에서 기독교인을 향한 공격이 발생한 지역(붉은 점 표시, 좌측)과 스리랑카 국기(우측). ⓒ한국 순교자의 소리

스리랑카에서 기독교인을 향한 공격이 발생한 지역(붉은 점 표시, 좌측)과 스리랑카 국기(우측). ⓒ한국 순교자의 소리

#1. 2017년 1월 1일, 불교 승려와 10여 명의 마을 사람이 목회자와 12명의 성도에게 다가와 위협하자 목회자는 즉시 지역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1월 5일 오후 7시경 2명의 승려와 100여 명의 마을 폭도는 교회를 공격하여 완전히 파괴했다. 폭도들은 교회 성도들과 어린이 한 명에게 강제로 교회를 파괴시키는 일에 참여할 것을 요구했지만, 그들은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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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017년 2월 10일, 아침 9시 청소년 기도모임이 열릴 때 한 경찰관과 30여 명의 마을 주민이 교회로 와서 기도모임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성경책도 빼앗아가려고 했다. 경찰은 교회 성도들에게 그날 늦게 경찰서로 오라고 말했고, 목사의 아내와 두 명의 성도는 경찰서의 책임자를 만났다. 그 책임자는 예배 장소를 등록하고 확인서를 수령하여 경찰서에 제출할 것을 요구하고, 서류가 제출될 때까지 모든 종교 활동을 제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스리랑카 법에는 정부에 예배 장소를 등록해야 한다는 법적 근거가 없다.

#3. 2017년 3월 25일, 자정쯤 3명의 불교 승려가 50여 명의 폭도를 이끌고 강제로 기독교인이 예배드리는 장소에 들어와 모든 예배 활동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얼마 후 도착한 경찰은 목사를 꾸짖고 치안을 어지럽힌 부분에 대해 경찰서에 보고하라고 말했다. 4월 2일 목사가 경찰서로 갔을 때 20여 명의 불교 승려가 이끌고 온 200여 명의 폭도를 경찰서 밖에서 만나게 되었다. 경찰은 목사가 종교 예배 활동에 대한 허가를 권력 기관으로부터 한 번도 받지 않은 이유로 모든 종교 활동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고, 치안을 어지럽힌 혐의로 기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목사가 경찰서를 나오자 폭도들은 목사를 향해 큰 소리로 협박하기 시작했고, 그 구역을 떠나지 못하게 막았다. 또 오토바이 타이어의 공기를 빼고 헬멧에 날달걀을 넣었다. 목사가 마침내 집에 돌아갈 수 있게 됐을 때, 폭도들은 목사의 집이 바위에 맞아 파손된 것을 알고 더 많이 그의 집에 모여 위협했고 정체불명의 사람은 막대기로 위협했다.

올해 들어 스리랑카에서 기독교인을 향한 조직적이고 폭력적인 박해가 급증하고 있어 기도가 요청된다. 스리랑카 기독교복음주의연합(NCEASL)과 협력하여 스리랑카 내 소수 종교 신자들을 돕기 위한 캠페인을 전개 중인 한국 순교자의 소리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스리랑카 내 핍박 상황을 전했다.

NCEASL은 "기독교 예배를 드리는 장소에서 당한 공격과 위협 사건이 올해만 스리랑카 전국에서 이미 20건 이상 발생했다"며 "지난 5월 18일 마타라(Matara) 주 데비누와라(Devinuwara) 사건도 그중 하나"라고 말했다. 당시 30여 명의 불교 승려와 폭도 2천여 명은 해당 지역 기독교 예배당을 상대로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NCEASL은 현 정부가 출범한 2015년 1월부터 지금까지 교회와 성직자, 기독교인에 대한 종교 탄압 사건이 총 190건이 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는 "종교와 신앙의 자유가 헌법으로 보장되는 스리랑카에서 소수 종교들이 예배 드리는 장소를 대상으로 한 이 같은 형식의 시위와 공격은 과거에도 있었다"며 "하지만 사건 자체의 심각성이 높아지고 있고, 지역 정부 관리들까지 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공격, 협박, 시위와 더불어 기독교 예배당에 대한 법적 규제도 쉽게 완화되지 않고 있다. 2008년 부다사사나 협회와 종교부는 새로 예배당을 지을 경우 정부에 등록하도록 요구하는 전단지를 발행했고, 지역 관리들을 통해 교회 문을 닫게 하거나 기독교 목회자들이 종교 활동을 지속할 수 없도록 위협하는 데 이를 악용해 왔다. 하지만 이 전단 내용은 스리랑카 국회에서 통과된 법안이 아니며, 정부에 예배 장소를 등록해야 한다는 법률적 요구 사항도 존재하지 않는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는 "스리랑카 현 정부는 30년에 걸친 긴 전쟁 이후 화합과 회복의 시도로서 스리랑카의 전환기적 정의를 이루는 데 전념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스리랑카 정부는 최근의 사태를 빠르게 진압하고 소수 종교에 자행되는 공격들을 효과적으로 수습함으로써 화합을 위한 노력의 진정성을 증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독교인뿐 아니라 무슬림을 표적으로 한 공격 사건도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는 이에 스리랑카 소수 종교 신자들에게 자행된 공격들을 강하게 규탄하고, 스리랑카 정부가 소수 종교 신자들의 신변과 그들의 예배 장소를 보호해 달라고 촉구했다. 또 인권 기준 향상을 주장하는 스리랑카 정부의 보고서들을 고려해 폭력 사태 가해자들을 기소하고 스리랑카 내 종교 및 신앙의 자유를 보장해 달라고 해당 정부에 요청했다.

이와 함께 한국 순교자의 소리는 스리랑카의 모든 국민이 법 앞에서 평등하고 동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불법으로 발행된 부다사사나 협회와 종교부의 전단지 사용을 스리랑카 정부가 중단시킬 것을 호소하는 간단한 온라인 서명에 한국 기독교인들의 참여를 요청했다.(www.vomkorea.kr/스리랑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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