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자국에서 올해 3차례나 발생한 테러와 관련해 이슬람 극단주의에 강경 대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4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영국 국가안보회의인 '코브라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영국이 극단주의에 과도한 관용을 베풀어왔다"며 "이제 더는 안 된다"고 말했다.

지난 3일 밤 영국 런던 도심인 '런던 브리지'와 인근 시장에서 차량돌진·칼부림 테러가 발생해 7명의 시민이 살해되고 50명 가까이 부상을 당했다. 용의자 3명은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런던 경찰은 이날 용의자 중 1명이 거주해 온 런던 서부 바킹 지역의 한 아파트를 급습해 12명을 체포했다.

메이 총리는 "온라인에서 급진화된 공격자들이 서로 조잡한 공격수단을 모방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신봉하는 이데올로기에 따르면, 서구의 가치, 자유, 민주주의 및 인권은 이슬람 종교와 양립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달아 일어난 테러에 대한 전략을 재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경찰과 대테러 기관들이 필요한 모든 권한을 가질 수 있도록 테러 전략을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올해 영국에서는 모두 3건의 테러가 발생했다. 지난 3월 런던 의사당 인근 '웨스트민스터 브리지'에서 차량돌진·칼부림 테러가 있었고, 지난달 맨체스터 경기장에서는 자폭 테러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