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8일, 미국 연합감리교회 최고 사법기관은 "동성애를 한다고 공언한 사람"의 감독선임이 위법이라 판결했다.동성애자 감독 선임에 관한 사법위원회의 최근 판결은 한 감독의 문제를 넘어 연합감리교인들에게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다른 목회자들과 목회 후보자들도 사법위원회 판결의 영향을 느끼고 있다. 1년 전, 동성애 관련 논쟁이 반복되는 교단의 최고입법기관인 총회를 앞두고 100명이 넘는 연합감리교회 목회자와 목회 후보자들이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공식적으로 밝혔기 때문이다.

동성애자 감독선임에 관한 판결이 있던 날 사법위원회는 또한 연회안수사역부가 목회 후보자들이 "결혼생활에서는 배우자에게 충실하며, 독신일 때는 성생활을 하지 않는다"를 준수하느냐를 포함한 후보자들의 자격요건을 검토할 것을 지시하는 두 가지 판결을 했다. UMC 교단은 결혼을 오직 남성과 여성 사이에 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서부지역총회 알래스카 평신도 리더였던 로니 브룩 씨는 이번 결혼증명서 관련 판결을 "예상되지 못한 큰 파장을 불러올 일"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는 동성애자들이 보호막이라고 생각한 그들의 관계와 행위의 공표를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며 "만일 법적인 결혼 증명을 가지고 있는 동성애자 목회자는 이제 기소되고, 사역지에서 해임되며, 생계를 보장받지 못하는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콜로라도 덴버를 중심으로 하는 마운튼 스카이 지역(콜로라도 주, 몬태나 주, 유타 주, 와이오밍 주와 아이다오 주에 소재한 한 교회)을 주재하는 감독으로 동성애자임을 공식적으로 밝혔던 Oliveto 감독은 "이번 판결은 동성애 목회자와 목회 후보자들에게 영향을 끼칠 뿐만이 아니라, 교단 전체의 결혼에 대한 개념을 재정립하고 있다"며 "결혼이 더 이상 '사랑, 상호의존, 개인적 헌신 그리고 지조의 공유'가 아니라 단지 성적 행위에만 국한된다는 메시지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동성애자이든 아니든 사람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결혼을 한다"며 "결혼에 대한 정의를 이렇게 한정시킨다면, 인생을 함께 설계하기 위해 두 사람이 함께하도록 하는 하나님께로부터 온 기적과 사랑의 신비 등을 해치는 것"이라며 동성결혼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확고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