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여러분의 자녀가 '수학 공부를 하는 것이 더 좋으니까 교회에 나가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린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남침례회 윤리와종교자유위원회(Ethics & Religious Liberty Commission) 러셀 무어 박사는 "이는 하나님께 대한 신앙이 없는 자들의 우선순위"라면서 "무엇보다 여러분들에게는 자녀들을 영적으로 이끌고 훈육해야 할 책임이 있다. 그리고 자녀들에게 복음을 잘 가르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무어 박사는 최근 진행한 사인포스트(Signpost) 팟캐스트에서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강제로 교회에 데려가는 게 맞는지 자주 묻는다. 특별히 자녀들이 교회에 나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 때 더욱 그러하다"면서 "한 학부모는 '아이가 교회를 다니는 것을 싫어한다. 다른 교회를 나가볼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그는 "당신의 최우선적인 부르심은 다름 아닌 전도에 관한 것이다. 하나님의 사람들과 함께 예배의 장소로 나아가는 것이 가장 우선순위라는 의미"라면서 "부모가 아이들에게 수학이나 읽기 등을 교육하면서, 교회를 빠지게 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무신론자들과 우선순위가 같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회보다 다른 것을 앞세우는 것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이 실제로는 중요하지 않다는 나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어 박사는 "교회 가기를 좋아하지 않는 아이는 교회를 바꾸어주어도 아마 설교를 재미없어하고 지루해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지루한 설교가 교회를 나가지 않는 좋은 이유가 될 수는 없다"고 했다.

그는 "때로는 사람들이 지루하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곳에서 벌어지는 일과 다소 단절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 도중 왕따를 당한 아이들도 있고, 아이들 그룹에 어울리지 못하고 부모들도 모르게 방치되는 아이들도 있다. 이러한 점들도 아이들이 교회를 싫어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무어 박사는 "교회에 나오기 싫어하는 자녀들과 함께 '하나님께서 우리 삶 가운데 주신 것들 중에는 훈련을 통해 즐길 수 있는 것들이 있으며, 궁극적으로 우리가 누릴 수 있지만 아직은 누릴 수 없는 것들이 있다'는 사실에 관해 대화를 나눠보아도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에게 소리를 지르지 말고, 교회를 가고 싶어하지 않는 점을 부끄럽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 이러한 접근은 영적으로 중요한 일들에 대하여 아이들과의 대화할 수 있는 채널을 막아버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교회라는 상황 안에서 당신의 자녀들을 섬길 수 있는 방법을 찾으라. 이를 통해 아이들의 마음이 어떻게 변화되는지 알면 매우 놀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