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 ) ▲김동호 목사
▲김동호 목사

김동호 목사(높은뜻연합선교회 전 대표)가 28일 사랑의교회 갱신위 측이 별도로 모임을 갖고 있는 강남예배당에서 한 주일예배 설교 '성령을 소멸치 말라(살전 5:16-22)'를 이날 새벽 자신의 SNS에 게시했다.

 

이 내용에 따르면, 김 목사는 이들에게 "혹시 여러분들은 그 동안 서초동 측과 싸우느라 정신 없어서, 그리고 너무 분주하고 바빠서, 너무 치열해서 훈련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전쟁에 임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며 "그러는 사이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죄송합니다) 개찐 도찐이 되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질문했다.

김 목사는 "여러분이 사랑하시고 끝까지 지키고 싶어하는 사랑의교회가 이렇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어떤 한 사람의 소명을 가장한 야망 때문이다. 야망은 욕심이다. 성경은 욕심을 죄의 뿌리라고 말씀한다. 그리고 그 죄의 삯은 사망이라고 말씀하고 있다"며 "누가 야망과 욕심 때문에 빚어진 죄와 불의와 싸울 수 있겠는가? 누가 다윗처럼 이미 골리앗이 되어 버린 저들과 싸울 수 있겠는가? 그 다윗의 손에 반드시 들려져 있어야 할 물맷돌은 무엇이겠는가"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것이 욕심과 야망을 끝까지 포기하는 철저한 자기 부인이라 생각한다. 그것을 저는 소명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소명과 야망은 서로 너무 비슷하게 닮아서 자기 자신도 구별하기 어렵다. 그리고 쉽게 변질된다"며 "소명에서 시작했지만,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야망으로 변질된다. 미워하면서 닮는다는 말을 제가 했었는데, 그 말을 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리고 그것이 사탄의 전략이다. 그래서 결국 골리앗을 이겨내지 못하게 하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서 "여러분들이 교회의 순수성과 본질을 잃어버리고 세속화되어가고 있는 교회를 살리기 위해 '갱신'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이곳 구 성전에 모여 따로 예배드리며 거룩한 싸움을 시작한지 벌써 여러해가 됐다"며 "벌써부터 한 번 쯤은 이곳에 와서 여러분들과 함께 예배드리고 싶었지만, 주일마다 섬겨야 할 강단이 있는 저로서 쉽지 않았다. 드디어 작년 말 은퇴를 하고 자유로운 몸이 되어 오늘 드디어 여러분들과 함께 예배드리게 됐다"고 전했다.

김 목사는 "설교 부탁을 받고, 무슨 말씀을 전해야 할까 참 생각이 많았다. 하나님이 여러분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무엇일지 기도하는 마음으로 깊이 묵상해 보았다. 하나님의 마음을 느껴 보려고 집중했다"며 "얼마 전 사랑의교회 출신인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님의 설교가 생각났다. 설교 내용은 자신을 늘 골리앗과 싸우는 다윗이라고 생각하는 우리에게 '과연 물맷돌은 있느냐'는 것이었다. 똑같은 질문을 여러분들에게 하고 싶다. 저는 그것이 오늘 여러분들에게 하시고 싶어하시는 하나님의 질문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물맷돌은 있는가? 여러분은 다윗인가? 처음에는 다윗이었는데, 미워하며 닮는다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도 골리앗이 되어 있는 것은 아닌가"라며 "몰라서 묻는 질문이 아니라, 걱정되서 묻는 질문이다. 여러분을 깎아내리고 분열시키려는 질문이 아니라, 그래야만 싸울 수 있기 때문에, 끝까지 싸울 수 있기 때문에, 그리고 승리할 수 있기 때문에 드리는 질문"이라고 했다.

김동호 목사는 "여러분의 교회는 순수한가? 투명한가? 민주적인가? 그러니 싸우지 말라는 말씀이 아니다"며 "늘 자신을 정비하고 무장하고 새롭게 함으로 하나님이 여러분들에게 맡겨주신 선한 싸움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싸워 승리하라는 말씀"이라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본문에서 하나님은 받은 성령을 소멸하지 말라 말씀하신다. 우리가 죄인이기 때문에, 불완전한 그릇과 같기 때문에 받은 성령을 잘 보존하지 못한다"며 "그러므로 조심해야 한다. 늘 깨어 있어야만 한다. 늘 말씀과 기도로 보충해야만 한다"고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또 중요한 것이 있는데, '악은 모든 모양이라도 버리라'는 말씀"이라며 "악과 싸우다 보면 악에 받쳐서, 악을 악으로 이기려는 유혹에 빠지기 쉽다. 악은 악으로 싸울 수 없다. 절대로 악으로 악을 이길 수는 없다. 그러나 이게 절대로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다윗은 사울의 칼을 버렸다. 우리도 사울의 칼을 버려야만 한다. 그리고 골리앗이 보기에는 우스워 보여도 하나님의 물맷돌을 챙겨 들고 그것으로 싸워야 한다. 그리고 승리해야만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