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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족갈등의 참극, 내전 후 절망으로 내몰린 르완다 아이들

기독일보 이대웅 기자

입력 May 25, 2017 05:50 P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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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남 목사 르완다 방문

르완다는 '아프리카의 스위스'로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가진 나라이지만, 사람들은 르완다라는 이름에서 제일 먼저 제노사이드(genocide 집단학살)를 떠올린다.

제노사이드(genocide, 집단학살)는 인류 역사에서 가장 끔찍한 사건 중 하나로, 1994년 4월부터 7월 중순까지 약 100일 동안 르완다의 후투족 정부군과 용병들이 소수민족인 투치족 100만여 명을 살해하고 300만 명의 난민을 발생시킨 사건이다.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목숨을 잃은 사건은 르완다 사람들에게 2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의 가슴속에 아물지 않는 상처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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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 이후 의료시설들이 대부분 무너졌고,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은 끝없는 빈곤과 장애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자바나 지역에 사는 삼 남매도 이로 인해 의료 빈곤층이 되어야 했다.

CBS 힐더월드 르완다

빈곤으로 부모가 온종일 일하는 사이 방치된 삼남매. 아이들의 몸은 정상이 아니었다. 뇌병변 장애를 가진 첫째 알리네(7)는 온몸이 굳어가기 시작해 혼자서는 움직일 수 없었고, 종양이 코를 막고 있어 숨을 쉬는 것조차 힘겨워했다. 태어날 때부터 다운증후군을 가진 막내 띠에리(1)는 최근 심장에도 이상이 생겼다. 당장 치료를 해야 하지만, 한 끼를 챙겨 먹기도 힘든 환경에서 치료비까지 감당한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현실이다.

내전이 불러온 것은 장애와 가난이었다. 소년가장이 되어야 했던 아이들도 만날 수 있었는데, 잘리 지역에 사는 임마누엘(12)도 그 중 하나다. 비탈진 산길에서 제 키보다 한참 큰 나무를 베는 아이는 위태로운 환경 속에서 쉼 없이 일하고 있었다.

CBS 힐더월드 르완다

아이가 하루 꼬박 일해 버는 돈은 단돈 천 원. 아이는 단돈 천 원을 벌기 위해 매번 튀는 나뭇조각에 눈을 다치고, 날카로운 도끼에 발을 찍히는 위험을 감수하고 있었다. 아이가 고된 노동을 이어갈 수밖에 없는 이유는 아빠가 쓰러지고, 엄마가 집을 나가면서 집안의 가장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극심한 가난으로 인해 고단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박태남 목사(정릉벧엘교회)가 잘리 지역을 찾았다. 힘겨운 일을 하는 임마누엘의 모습에 가슴이 먹먹해진 박태남 목사. 고된 짐을 함께 나누고자 나무 베는 일을 대신해봤지만, 성인 남성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런데다, 몇 년 전부터 반신불수가 된 임마누엘 아빠의 모습을 목격하면서 박태남 목사는 이들 부자의 모습에 말문을 잇지 못했다.

"아버지가 누운 채 용변을 다 보고 있고..., 이 집은 정말 사람이 살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에요. 열두 살 아이가 왜 학교도 가지 못하고 매일 노동현장에 나가야만 했는지.... 또 일주일에 우리 돈으로 칠천 원도 안 되는 돈을 벌기 위해 목숨을 거는지 이제 좀 상황을 알 것 같아요."

CBS 힐더월드 르완다

박태남 목사가 방문한 르완다 지역에는 내전의 아픔과 가난과 질병 속에서 고통당하는 아이들이 후원자를 기다리고 있다. 박태남 목사는 월 3만 원의 작은 정성이 절망으로 치닫는 아이들의 환경을 변화시키고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며 후원에 동참할 것을 독려했다.

"우리는 항상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의 사랑을 떠올릴 때면, 그분의 은혜에 어떻게 보답할 수 있을까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이런 우리에게 하나님께서는 오늘 임마누엘이 진 십자가를 네가 대신 져 줄 수 없겠냐고, 나와 함께 그 십자가를 져줄 수 없겠냐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여러분이 이제 임마누엘의 꿈을 위해 이 십자가를 대신 져 줄 차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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