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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기독교-이슬람 악연, 끝내 '계엄령' 부르다

기독일보 강혜진 기자

입력 May 25, 2017 05:48 P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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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만 무슬림 있는 민다나오, IS 추종 반군 본거지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현지시간 25일 IS를 추종하는 무장 세력이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마라위의 주요 시설물을 점거한 후 성당과 학교 등을 불태우자 민다나오섬 전체에 계엄령을 선포했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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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민다나오는 수도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약 800km 떨어진 곳으로 필리핀 제도 남쪽에 위치했다. 7,000여 개의 섬으로 이뤄진 필리핀에서 두번째로 큰 섬이다.

인구 2,000만 명이 거주 중인 이 섬은 본래 무슬림들이 살던 곳이었으나 필리핀이 미국 식민지가 됐을 때, 기독교인들이 유입됐고, 이 과정에서 무슬림들이 오지로 밀려나며 종교 갈등으로 번졌다.

필리핀 민다나오섬
▲필리핀 민다나오섬. ⓒ나무위키

필리핀에서는 1970년 경부터 모로민족해방전선, 모로이슬람해방전선 등 이슬람 반군 세력들이 무슬림의 독립을 요구하며 40년 넘게 무장 투쟁을 벌여왔다.

약 400만 명의 무슬림이 살고 있는 민다나오는 IS를 추종하는 반군의 본거지이기도 하다. IS 연계 조직인 아부 사야프는 민다나오 섬에 폭탄 테러와 외국인 납치 및 살해를 자행해왔다. 또 최근 정부군과 반군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산발적인 국지전이 이어져왔다.

이에 두테르테 대통령은 거침없는 강경 진압으로 맞대응하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필리핀 민다나오 지역의 라나오델수르주 마라위시에서 필리핀 정부군과 IS 추종 세력인 마우테 그룹 간의 총격전이 벌어져 3명의 군경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당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한편, 필리핀 전역에 계염지역이 확산됨에 외교부는 24일 60일간 한시적으로 민다나오 일부 지역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특별여행주의보는 적색경보에 준하는 효과가 있다. 외교부는 가급적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긴급한 용무가 아닌 이상 철수를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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