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te
stats
에디션 선택 통합홈 English 로스앤젤레스 뉴욕 워싱턴DC 애틀랜타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한국기독일보
SEA.chdaily.com
2017.11.18 (토)
X
뉴스 기독교 경제 Tech 라이프 오피니언 크리스천 잡스 포토 비디오

‘창의적 접근’ 필요한 ‘10/40 창’, 어떻게 선교할 건가?

기독일보 김진영 기자

입력 May 18, 2017 10:16 AM PDT

Print 글자 크기 + -

기사 보내기 Facebook Twitter

[인터뷰] 국제선교 NGO 윤희구 이사장·김영권 사무총장

지구의 북위 10도에서 40도 사이를 일컬어 선교사들은 '10/40 창(Window)'이라고 부른다. 굳이 이 지역을 특정해 명명하는 이유는 이곳에 전 세계 인구의 약 3분의 2가 살고 있지만, 복음화율은 가장 낮고 파송된 선교사의 수도 매우 적기 때문이다. 또 대부분이 이슬람이나 불교, 힌두교 등 타종교를 믿는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이 '10/40 창'이 바로 주님이 말씀하신 '땅 끝'이라고까지 말한다.

Like Us on Facebook

그런데 오늘날 선교적 관심이 가장 높은 이 지역에, 지금까지 우리나라 선교사들이 주로 해 왔던 전통적인 방식으로 복음을 전하면, 쉽게 그 열매를 기대하기 어렵다. 이미 언급했듯이 타종교의 영향력이 강해, 경우에 따라 전도 행위 자체가 불법이 되기도 하는 등 제약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선교사들은 '10/40 창'의 복음화를 위해선 '창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이런 '창의적 접근'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요즘 각광받고 있는 '비즈니스 선교'(BAM)를 비롯해 교육이나 구호를 매개로 한 다양한 전략들이 바로 그것이다. '10/40 창' 지역 많은 나라들의 생활 및 소득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아, 우물이나 학교와 같은 기초적인 인프라를 구축해 주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호응을 얻을 수 있고, 이는 자연스레 보다 수월한 선교로 이어진다.

문제는 아직 우리나라 교회와 교단은 물론 NGO나 기타 선교단체들의 '선교 패러다임'이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다는 점이다. 즉, 선교사를 파송하기만 하면 '이미 선교를 한 것'으로 여기는 안일한 생각에 젖어있다는 게 많은 선교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들은 "선교에 대한 이런 접근은 특히 창의적 접근이 필요한 '10/40 창' 선교에 큰 걸림돌로 작용한다"고 지적한다.

"'선교사' 아닌 '사역' 중심으로 패러다임 바꿔야"

예장 고신 증경총회장인 윤희구 목사(한빛교회 원로)가 이사장으로 있는 사단법인 '더조은세상'(The Better Kingdom)은 바로 그와 같은 문제의식에서 지난 2015년 8월 설립된 국제선교 NGO다. 윤희구 이사장과 더조은세상 사무총장인 김영권 목사는 "선교사 파송 자체보다 더 중요한 건, 그 선교사가 실제로 행하는 선교사역이고, 국제선교를 목적으로 하는 NGO는 마땅히 이런 사역에 관심을 갖고 후원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더조은세상 이사장 윤희구 목사 ⓒ송경호 기자
더조은세상 이사장 윤희구 목사 ⓒ송경호 기자

최근 본지 사옥을 찾아 '더조은세상'의 설립 취지와 목적 등을 설명한 윤희구 이사장과 김영권 사무총장은, 이처럼 한국교회의 선교 패러다임이 기존 선교사 중심에서 사역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래야만 '10/40 창'과 같은 '창의적 접근'이 필요한 곳을 효과적으로 선교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자면 반드시 뒷받침 되어야 할 것이 '사역비 모금' 입니다. 일반적으로 교단 선교부는 선교비 명목으로 일정 금액을 모금해 보내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선교사의 생활비 정도일 뿐입니다. 그마저도 선교부 행정비와 은급비, 보험, 자녀 교육비 등을 제하고 나면 그야 말로 '생존비'에 지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저개발 지역에서 우물을 파주거나 태양광을 설치해주는 등, 사역은 꿈도 못 꾸죠. 대부분의 선교단체에 사역비 모금을 위한 부서가 따로 없는 것이 이런 현실을 잘 말해줍니다. 더조은세상은 이처럼 '10/40 창'과 같은 창의적 접근이 필요한 곳에서 보다 전략적인 선교가 가능하도록, 선교비를 모금하고 이를 적재적소에 후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된 국제선교 NGO입니다."(윤희구 이사장)

윤희구 이사장과 김영권 사무총장은 더조은세상을 설립하기 이전부터 국제선교를 해온 국내 한 NGO에서 오랜 기간 일한 경험을 가진 전문가들이다. 이들에 따르면, 사실 한국교회 만큼 해외의 가난한 나라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는 곳도 드물다. 교회는 매년 엄청난 액수의 돈을 여러 NGO들을 통해 이들 나라로 보낸다. 그런데 이런 도움의 손길이 정작 선교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이들은 말한다.

더조은세상 사무총장 김영권 목사 ⓒ송경호 기자
더조은세상 사무총장 김영권 목사 ⓒ송경호 기자

"기아에 허덕이는 아이들을 먹이고 입히며, 저개발 국가에 많은 우물을 파고 학교를 세우는 일은 그 자체로 매우 소중한 일입니다. 교회가 여기에 앞장서는 것은 어쩌면 당연합니다. 하지만 교회는 궁극적으로 복음을 전해야 하고, 이를 통해 영혼을 구원해야 합니다. 우물을 파고 학교를 세우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선교의 열매로 맺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제는 단순히 구호만 할 것이 아니라 그것이 선교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현지 선교사의 사역을 직접적으로 돕는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김영권 사무총장)

"사재까지 출연해 설립... 목회 2막"

특히 윤희구 이사장은 더조은세상 설립 당시 사단법인 인가를 위해 사재를 기꺼이 출연했다. 당시 그는 이미 은퇴한 상태여서 굳이 이런 힘든 일에 뛰어들지 않아도 됐지만, 총회장 재임 시절 해외 선교지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몸소 느낀 선교에 대한 절박함이 그로 하여금 '목회 2막'을 스스로 열게 만들었다.

윤희구 목사는 "한국은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선교사를 파송한 나라다. 한국인 선교사들은 세계 곳곳에서 이름도 빛도 없이 묵묵히 선교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며 "그러나 갈수록 이들의 힘만으로는 전략적 선교가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고 있다. 어느 때보다 한국교회의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더조은세상은 그와 같은 선교적 지원의 베이스 캠프가 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선교사 몇 명을 파송했다'는 것보다 '파송한 선교사가 이런 저런 사역을 통해 많은 열매를 맺고 있다'는 소식이 한국교회 안에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한국교회가 선교사 사역비 모금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 2016 Christianitydaily.com All rights reserved. Do not reproduce without permission.

의견 나누기

Real Time Analytics
Web Analytic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