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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대 이지선 교수 "크리스천에게 주님 허락하시는 것, 동굴 아니라 터널"

기독일보 오상아 기자

입력 May 11, 2017 08:07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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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학기부터 한동대 상담심리사회복지학부 교수로 임용된 이지선 교수가 한동대의 소식지를 통해 근황을 알렸다. 지난 3월 말 발간된 한동대의 소식을 전하는 한동IN 뉴스레터 55호는 교수로서 첫발을 내디딘 이지선 교수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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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교수로서의 소감을 묻자 "일주일 조금 넘게 수업을 해봤다"며 "첫 강의에서 학생들에게 저는 처음이고 그래서 'Learning professor'로 여러분 앞에 서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같이 공부하고 같이 배우고, 서로 가르치고 서로 배우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서 있다"고 답했다.

이어 '사회복지 공부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묻자 "대학교 4학년 때 사고를 당하며 그 전에 알지 못했던 것을 알고 경험하게 됐다"며 "세상에 아프고 어려운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고, 제가 그런 사람이 되어 보았고, 그런 과정 중에 누군가 손 내밀어 주지 않으면 혼자 일어설 수 없는 상황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제게는 굉장히 내밀어 준 손들이 많이 있어서 그 손을 잡고 일어서서 올 수 있었다"며 "그런 과정들을 겪으며 '나도 누군가에게 손 내밀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그런 마음을 품게 됐다"고 간증했다.

자신에게 손을 내밀어 준 사람들로는 "가까이는 가족들, 몸이 좀 회복돼 공부하고 싶다는 마음을 키우고 있을 때 하용조 목사님께서 공부할 수 있도록 장학금을 주셨다"며 감사를 표현했다.

'학생들에게 어떤 가치를 가르쳐주고 싶으냐'는 질문에는 "시편 78편의 말씀에서 다윗이 양들을 기를 때 목자로서 마음의 온전함과 손의 능숙함으로 양들을 지도했다고 했는데 그 말씀을 가지고 학생들을 대한다"며 "또 사회복지를 전공하는 학생들도 사회복지사로서 현장에 나갔을 때 만나게 되는 양들을 그런 마음으로 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동굴 같이 앞이 보이지 않는 절망적인 상황 가운데 있는 한동인들에게 한 말씀 해달라는 질문에는 이렇게 답했다.

사고가 난 지 11년째 접어드는 이지선 씨. 작년 가을부터 UCLA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그는 “병들고 힘들고 약한 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되고 싶다”고 했다. ⓒ정한나 기자

"동굴이라고 느껴질 때 가장 힘들었던 게 이게 다인가 보다, 여기가 끝인가보다 그런 마음인 것 같아요. 그 마음이 절망을 가져다 주는 것 같고요. 근데 멈추지 않아야 하거든요. 그럴 때‥ 절대로 거기가 끝이라고, 지금 내 모습이 전부라고 단정하지도, 판단하지도 말고 조금만 더 힘을 내서 조금만 더 움직여 봤으면 좋겠어요."

그러면서 이지선 교수는 "제가 그런 시간을 지나고 와봤더니 크리스천들에게 하나님이 허락하는 것은 결코 동굴이 아니라 터널이었기 때문에 멈추면 안 되는 것 같다"며 "조금만 더 걸어 나오면 빛이 저 끝에서 보인다. 그걸 따라 나오면 되니까 깜깜하다고 주저앉아 있지 말고 혹시 옆에 그런 친구들이 있으면 손 잡아주고 등 두들겨 가면서 같이 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지선 교수에게 '그 터널 끝의 빛은 어떤 것이었냐'는 질문에는 "제가 발견한 빛은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딸이라는 사실이었다"고 간증했다.

이 교수는 "이 빛을 발견하게 된 때가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다"며 " '아 내 인생은 이제 뻔하구나. 이렇게 이런 얼굴로, 장애인으로, 정말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숨어 지내야 하는 인생이 된 거구나' 라고 생각하고 있을 때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앞으로도 제가 걸어서 가야 할 길에서 또 다른 동굴 같은 시기를 만날 수 있지만 저는 또 한 번 빛을 보여주실 거라는 믿음이 있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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