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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화합 이루고 우려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길"

기독일보 김진영 이대웅 기자 seattle@chdaily.com

입력 May 10, 2017 06:33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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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계 지도자들의 새 대통령을 향한 기대와 당부

취임식에서 선서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식에서 선서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기독교계 지도자들이 문재인 제19대 대통령을 향한 기대와 당부의 말을 전했다. 그들 대부분은 대한민국의 새 대통령이 국민들 사이의 반목과 갈등을 종식시키고 통합의 길을 제시해 줄 것을 기대했다. 한편 안보와 동성애 문제에 대한 우려 속에서 국민들의 말을 귀담아 들을 것도 아울러 당부했다. 

김명혁 목사(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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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하면서, 그 동안 지적해 오신 대로 모두를 품는 하나 되는 나라를 만들어가기를 소원하며 격려한다. 특히 남북의 화해와 대북 인도적 지원의 길을 활짝 여는 화해와 평화의 대통령이 되길 소원하며 기도한다.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이루도록 최선을 다하는 지도자, 남남, 남북, 아시아, 전 세계의 화해와 평화를 이루도록 최선을 다하는 지도자가 되기를 소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독선과 독재의 정서를 포기하고 백성들을 위하는, 즉 '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의 민주화 정치를 실현하는 지도자, 낙선자들까지 적대시 하지 않고 품는 포용적인 지도자가 되어달라.

가난한 자들과 병자들과 소외된 자들,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들을 품고, 탈북민들과 외국인 노동자들까지 품는 인도주의를 실현하는 지도자, 이기주의와 지역주의, 민족주의와 국가주의를 넘어 모든 민족과 나라를 품고 사랑과 도움의 손길을 펴는, 세계 보편주의를 지향하는 지도자가 되기를 소원한다. 너무 높은 수준의 제안을 했지만, 높은 수준의 이상을 지니고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올바른 삶의 자세라고 생각한다.

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장, 샬롬나비 상임대표)

오늘 취임사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 광화문 정부청사에서 집무를 보겠다는, 그렇게 국민과 더불어 소통하겠다는 태도를 높이 평가한다. 그 동안 안보에 있어 다소 우려스러운 점이 있었지만 한미동맹을 강화하겠다고 하니, 그것 역시 매우 바람직하다고 본다. 무엇보다 과거의 잘못을 청산하려는 의지를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를 여전히 비판적으로 보는 이들이 있지만 이젠 비판보다는 격려를 통해 새 대통령이 앞으로 국정을 잘 운영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것이 옳다. 그렇게 합리적인 보수와 진보가 함께 가는 나라가 되길 바란다. 기독교인들도 하나님께서 그를 우리나라의 통치자로 세우셨음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바라는 점이 있다면, 개헌을 통해 지금의 제왕적 대통령제를 하루빨리 바꾸었으면 하는 것이다. 대통령 스스로 아무리 잘 하려 해도 제도적 장치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한계가 있다. 또 동성애는 개인이 아닌 사회의 사활이 걸린 문제다. 동성애 법제화는 막아야 한다. 동성애자의 인권은 보호해야 하나, 동성애를 비판하는 이들까지 법으로 제재해선 안 된다. 이 점을 꼭 당부하고 싶다.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담임)

이번 선거에서는 '암 덩어리'였던 지역주의가 현저히 약화된 측면이 있지만, 새 대통령에게 표를 준 국민들보다 그렇지 않은 국민들이 더 많다는 점에서 대통령과 국민들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오늘 대통령께서 국회와 야당을 찾아다니시면서 잘 하고 계시는데, 이렇게만 하시면 될 것이다.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한국교회에 큰 일이 날 것처럼 우려했던 사람들이 있는데, 문 대통령께서 특히 동성애 문제에 있어서는 분명히 반대한다고 공약을 했다. 우리는 목자의 입장에서 대결 구도로만 가지 말고, 기도해 주고 필요하다면 설득하고 대화해야 할 것이다.

한국교회는 국민 통합의 길을 열어야 하고, 나아가 통일의 꽃길을 열어가는 선도자적 개척자가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정권을 무조건 돕자는 말이 아니라, 대결 국면으로만 가는 게 능사가 아니라는 것이다. 도울 것은 도우면서, 한국교회가 공익을 이룰 수 있고 얻어낼 수 있는 길이 있다.

정일웅 박사(전 총신대 총장)

문재인 대통령께서 평소 안보와 관련해 오해를 낳을 수 있는 발언을 자주 해 왔다. 그 의도야 남북관계 완화에 있겠지만, 혹여 안보를 위태하게 만드는 외교를 북한과 하면 보수적인 이들은 이를 염려할 수밖에 없다. 안보는 기독교인들에게도 매우 중요한 문제다. 북한에는 종교의 자유가 없고, 공산주의가 그들의 이념이기 때문이다. 김일성부터 김정은까지 이어진 독재에도 매우 큰 염려를 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이런 부분을 잘 염두에 두고 더 이상 오해를 불러 일으키지 말았으면 한다.

또 대통령이 줄곧 이야기해 왔던 대로 통합 정부를 잘 이루고, 여야를 가리지 말며, 국민 화합을 이루어 모범적 정치를 보이는 그런 지도자가 되면 좋겠다.

이정익 목사(신촌성결교회 원로)

대통령은 그릇도, 영혼도 커야 하고 책임감도 크게 가져야 한다. 내 편 네 편만 따지다 혼란스럽게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국가 경영은 사업이 아닌 만큼, 속단하지 말고 큰 틀을 잡아놓고 했으면 좋겠다. 남북 문제도 신중하게 다뤄 달라. 모든 부분을 적폐와 개혁의 대상으로만 삼는다면 협치나 야당의 협조를 구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제까지 편협한 부분에 있어 반대하는 목소리가 많았는데 귀담아 들어야 한다. 잘 할 것이고, 대통령을 위해 기도해 줘야 한다.

박종화 목사(경동교회 원로)

협치와 연정을 한다고 했으니 기독교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 주면 좋겠다. 가령 차별금지법 제정에 있어서도 무조건 다양성만을 내세울 것이 아니라 교회의 요구도 귀 담아 듣길 바란다. 그게 민심을 반영하는 길이다. 민심은 대통령 본인이 아니라 국민이 판단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북한 정권에 대해서는 국제정치의 맥락에서 유엔과 보조를 맞추되, 북한 주민들을 위해서는 우리 국민들이 그들과 교류할 수 있도록 민간 차원의 통로를 빨리 만들 필요가 있다.  

전광훈 목사(청교도영성훈련원장, 사랑제일교회)

이번 대선은 한국교회가 전교조의 교육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대한민국의 건국 정신을 제대로 교육하지 못해서 나타난 결과다. 하지만 안철수·유승민 후보, 홍준표 후보 쪽 우파 지지자들을 합치면 아직도 대한민국 국민들 중 60%는 우파 성향을 갖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제 선거가 끝났으니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그를 둘러싼 일부 국가 부정세력으로부터 자유함을 얻어 정말 대한민국을 위해 일해주길 바란다. 박근혜 전 대통령처럼 극소수 그룹들에 둘러싸이는 실수를 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특히 전 인류를 몰락의 수렁으로 몰고 가는 동성애나 이슬람과 관련해 유럽과 미국은 이미 탈피를 시도하고 있는데 대한민국은 이제 그리로 들어가려 하는 현상을 냉정하게 살펴서 대한민국을 보호해 달라.

특히 한미동맹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기독교 입국론과 더불어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만든 우리나라의 설계도 중 하나이자 건국 이념이다. 취임사에서 밝히신 것처럼 한미동맹을 가치와 생명, 동맹으로 굳건히 해 주시고, 북한을 빨리 변화시켜 통일이 되도록 한다면 역사에 남는 대통령이 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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