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리 목사와 김태형 담임목사
(Photo : 기독일보) 마이클 리 목사와 김태형 담임목사

ANC온누리교회가 차세대를 위해 또 다른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다. 그동안 한인교회에서는 드물게 ‘공동목회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ANC는 유진소 목사가 한국으로 떠나면서 지난해 10월 23일부터는 김태형 목사가 단독으로 담임하게 됐지만 6개월 만인 4월 23일에 마이클 리 목사가 이 교회 EM인 ANCC의 담임으로 취임하면서 또 다른 모습을 갖추게 됐다.

원래 ANC의 공동목회 시스템은 두 명의 목회자가 상하 관계가 아닌 동등한 입장이란 전제 하에, 낀 세대라 할 수 있는 1.5세를 적극 활용하는 형태였다. 유진소 목사는 1세를 중심으로 전체적인 교회를 이끌어가고 김태형 목사는 2세를 중심으로 목회했지만, 김 목사는 유 목사와 6년간 동역하면서 1세 목회에도 참여하고 한국어 예배에서 설교도 자주 하면서 사실상 1세와 2세의 장벽 없이 목회했다. 덕분에 교회를 개척하고 대형교회로 성장시킨 유 목사가 떠난 후에도 교회는 큰 혼란을 피할 수 있었다.

이번에 ANC는 ANCC(All Nations Community Church)의 담임(Lead Pastor)으로 마이클 리 목사를 임명했다. 마이클 리 목사는 전형적인 2세로, 김태형 담임목사와 이미 3년 이상 함께 사역해 오고 있다. 그의 취임과 함께 ANC는 1세-1.5세가 이끌던 교회에서 1.5세-2세가 이끄는 형태로 변했다. 공동목회에서 팀목회로 성격도 다소 바뀌었다. 교회 전체는 김태형 담임목사가 이끌고 그 가운데 EM은 마이클 리 목사가 담당하는 형식이다.

김태형 목사는 “제가 담임이지만 서로의 장점을 세워주고 단점을 보완하는 팀사역이라고 보는 게 더 정확하다. EM에 꼭 필요한 사역을 할 수 있도록 마이클 리 목사에게 권위와 책임이 부여된다”고 설명했다. 향후 EM이 완전히 분리되는 것에 대해서는 “그런 방향을 지향하겠지만 그것은 성도들 간에 더욱 많은 이해와 시간을 필요로 한다”고 답했다.

김 목사는 “앞으로 어떤 일이 생길지 알 수 없지만 가장 합당한 일을 행하실 주님을 신뢰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복음이 선포되면 모든 갈등과 어려움을 넘어설 수 있다”면서 “교회 모든 구성원이 복음 안에서 소통하며 우리 교회에 주신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