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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일요일 오전 11시 예배’ 전통 흔들리나?

기독일보 강혜진 기자

입력 May 02, 2017 09:16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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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대 옮기거나 아예 수요일에 주일예배 드리기도

부활절을 하루 앞두고 열렸던 지난 4월 15일 예배에 참석한 새들배교회 교인들의 모습. ⓒ새들백교회

부활절을 하루 앞두고 열렸던 지난 4월 15일 예배에 참석한 새들배교회 교인들의 모습. ⓒ새들백교회

미국에서 '일요일 오전 11시 예배'의 전통이 흔들리고 있다. 일요일 대신 아예 수요일에 '주일예배'를 드리는 교회도 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일부 교회들이 주일예배 시간대를 변경하고 있으며, 미네소타에 소재한 교회들의 경우 이미 오래 전부터 수요일에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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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웨이리처시 소장인 톰 레이너(Thom Rainer) 박사는 "많은 교회들이 이미 일요일 오전 11시 예배의 전통을 내려놓고 있다. 오전 11시 예배가 더 이상 교인들의 필요에 맞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 교회의 경우, 더 많은 교인들을 수용하기 위해 주일예배 시간대를 변경했다. 기존의 오전 11시 예배가 '교통, 유동성, 예배의 길이'에 있어 더 이상 맞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일요일 오전 11시 예배를 드리는 교회에서도 "오전 11시 예배는 너무 늦다. 대부분 사람들이 더 일찍 깨기 때문이다. 게다가 예배 시간이 곧바로 점심시간으로 이어진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레이너 박사는 "지금은 더 많은 사람들이 오전 9시와 10시 30분 사이에 시작하는 예배를 선호한다"면서 "밀레니얼 세대들은 특별히 오전 11시 예배를 배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전 11시 예배가 너무 오래됐고, 시대에 동떨어져있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시간대만 문제되고 있는 건 아니다. 미네소타의 경우, 아이들의 운동 스케줄이나 주말 활동 및 장거리 여행 때문에 일요일 예배를 포기하는 가정들이 많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미네소타의 주류 교단들은 오래 전부터 주일예배를 수요일에 드리고 있다.

미네소타 플리머스에 위치한 마운트올리벳 루터교회의 피트 에릭슨 목사는 "우리 교회의 주일(일요일) 오전 예배에는 주로 젊은 가정들이 참석한다. 자녀들이 미취학 아동부터 4학년까지인 경우가 많다. 수요예배 때는 자녀들이 성장한 가정들이 주로 온다"고 했다.

일요일에 예배를 드리는 것은 초대교회 때부터 지켜오던 하나의 관행이었다.

안식일 후 첫째 날 주님이 부활하신 후 예수님의 제자들은 주님이 부활하신 날을 기념하여 예배를 드렸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대부분 유대교에 속해 있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안식일에도 주일에도 모이다가 점차 안식일에서 이날, 주일예배가 정착되어 간 것이다.

신약 성경 중 가장 늦게 기록된 것으로 알려진 요한계시록 1장 10절에는 사도 요한이 밧모 섬에서 받은 계시를 기록하며 '주의 날'(Lord's Day)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했다.

하트포드종교연구소의 스캇 툼마 소장은 "수요자 중심의 문화가 사회 뿐 아니라 교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일요일) 예배에 불규칙적으로 나오는 교인들이 결국 예배에 안나오는 경우가 자주 있기 때문에, 예배 참석률을 높이고자 수요일에 주일예배를 드리게 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일요일 대신 수요일에 주일예배를 드려도 괜찮은지 의구심을 가지는 이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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