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기 중 바쁜 스케줄로 인해 한글교육의 기회를 놓쳤다면 빌립보교회(담임 곽영구 목사)의 한글집중과정의 문을 두드려 보는 건 어떨까?

여름방학을 맞아 3주가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수준별 한글교육을 계획하고 있는 이번 집중교육에서는 한글 공부 뿐 아니라 전래동화, 동요, 역사 및 특강도 준비돼 지루하지 않게 한글을 배우면서 자신의 뿌리도 배워나갈 수 있는 기초를 놓아줄 것으로 보인다.

2017 빌립보 '남강' 한글 집중과정은 6월 5일(월)부터 24일(금)까지 4회가, 7월 10일(월)부터 28일(금)까지 제 5회가 진행되며 시간은 저녁 6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다. 기초반 7명, 초급반 10명, 중급반 10명을 선착순 모집하고 있으며 등록비는 100불, 4, 5회를 연달아 등록하고자 하면 160불이다. 등록마감은 5월 13일까지. 문의는 godwithpklc@gmail.com 또는 404 754 4844.

특별히 역시 및 특강 시간에는 '역사적 교훈을 통해 모국어 공부의 중요성을 배운다(4, 5회)', '세종대왕과 한글 이야기(4회)', '임진왜란과 이순신 장군(5회)', '8.15 독립운동 이야기와 위안부(4회)', '6.25 전쟁과 통일(5회)', '내가 한국인인 것이 자랑스럽다(4,5회)' 등으로 중요한 역사적 사건을 배우게 된다.

한편, 빌립보교회 한글학교의 이름인 '남강'은 33인의 민족대표 중 한 사람이었던 남강 이승훈 장로의 호에서 따왔다. 이승훈 장로는 유기상으로 큰 부자가 되었지만 독립운동이 한창이던 때 민족 대표 33인이 되어 달라는 부탁을 받고 무릎을 치며 '내가 이제서야 죽을 자리를 찾았구나'하며 기쁨으로 수락한 것으로 유명하다.

곽영구 목사는 "남강 이승훈 장로님은 독립운동뿐 아니라 후에 독립이 되면 민족이 큰 혼란을 겪을 것을 예견하시어 지도자 양성에 박차를 가하셨다. 본인의 재산을 털어 설립한 오산학교가 그 시작으로, 독립 후 지도자가 없으면 오히려 아니한 만 못한 결과가 초래될 것을 염려한 선견지명이셨다. 민족의 앞날을 걱정하며 교육의 중요성을 간파하고 학교를 세워 민족 지도자 양성에 헌신한 남강 장로님의 정신의 잇자는 취지에서 학교 이름을 '남강' 한글학교로 지었다"고 설명했다.

남강 이승훈 장로
(Photo : 기독일보) 남강 이승훈 장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