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반군 출신의 마약거래상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담대한 기독교 목회자가 되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오픈도어즈를 인용해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레오나르도 아귈라는 한 때 공포의 대상이었던 반군지도자이자 악명 높은 마약거래상이었으나 인생의 가장 어두운 순간에 하나님을 만났다고 한다.

아귈라는 1967년 수 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던 틀라텔롤코 충돌 이후 공산주의자가 되었다. 반군에 들어간 그는 테러단체에 속하게 됐고, 마약을 거래했다.

마약 소지범으로 체포되어 교도소에 수감되기 전까지 그는 조직적인 범죄의 세계에서 살았다.

하나님의 은혜로 그는 헌신된 가톨릭 신자인 리디아를 아내로 만났다. 그녀는 그의 석방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했고, 하나님께서 그녀의 기도에 응답하셔서 그는 결국 교도소에서 나오게 됐다.

아귈라는 그러나 석방될 때까지도 하나님을 믿지 않았다. 그가 원한 것은 돈을 비롯해 빼았겼던 자신의 소유를 다시 회복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의 아내는 그를 포기하지 않았고, 그가 하나님을 만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기도했다. 결국 그녀의 기도가 다시 한 번 응답되어 그는 예수를 구주로 영접했다.

아귈라는 현재 센트로파밀리아 아포센토알코라는 개신교회에서 목회를 하고 있다. 멕시코와 미국의 국경 근처에 위치한 이 교회는 멕시코의 다른 교회들과 같이 범죄 조직의 표적이 되고 있다.

그러나 그는 범죄 조직들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절대 그들에게 친밀하게 대하거나 돈을 지불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멕시코의 다른 교회들은 이같은 마약 카르텔의 요구를 들어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는 오픈도어즈와의 인터뷰에서 "교인들을 버리고 미국으로 도망치는 목회자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멕시코에서 이들에게 위험한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기독교 지도자들은 두려움 가운데 살고 있다. 마약 카르텔은 이미 일부 목회자들을 납치·살해했다"고 전했다.

오프도어즈가 매년 발표하는 박해국가지수에서 멕시코는 41위를 기록하고 있다. 멕시코에는 1억 2천만명의 기독교인이 있으며 모두 범죄 조직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다. 또한 부족 공동체의 일원이 예수를 영접할 경우, 가족 및 부족 공동체에서 제외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