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인터넷 홈페이지의 시청자 게시판에 동성애편 제작을 중단해 달라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 홈페이지 캡쳐
(Photo : )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인터넷 홈페이지의 시청자 게시판에 동성애편 제작을 중단해 달라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 홈페이지 캡쳐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이 향후 방송을 예고한 이른바 '동성애편'과 관련, "(동성애는) 인권의 문제가 아니"라며 "헌법이 보장한 기본권, 자기결정권의 문제"라고 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의 연출을 맡고 있는 배정훈 PD는 최근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대표 주요셉 목사, 이하 반동연)의 동성애편 중단 내지 수정 요청에, 자신의 SNS를 통해 이 같이 답하며, 사실상 방송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배 PD는 또 "주요셉 목사님께, 되묻습니다. 동성애라는 이유만으로 사회적인 차별을 받는 것이, 결국 추구하는 가치와 부합하는 건가요?"라고도 했다.

이에 반동연 주요셉 대표는 △제작의도의 편향성 문제는 어떻게 불식시킬 것인지 △동성애를 성적 일탈이나 성중독으로 보는 관점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지 △탈동성애자의 문제는 왜 언급하지 않는지 △군대 내 동성 성추행·성폭행 피해에 대한 부모들의 우려를 아는지 등을 다시 물었다.

그러자 배 PD는 이 글에 "덕분에 보도해야 할 몇 가지 이유가 더 생겼다. 취재를 진행하게 되면, 인터뷰 요청을 드리겠다"면서 "단, 저는 어떤 '편향성'을 말씀하시는지는 잘 이해되지 않는다. 목사님의 글에 적혀있는, 동성애 혹은 성소수자를 이성애자로 대체하더라도 문장은 대체로 성립한다"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배 PD는 최근 '미디어오늘'과 인터뷰를 갖고 이에 대한 구체적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동성애 등의 문제는 찬성이나 반대의 문제가 아니"라며 "최근 대선주자들까지 관련 이슈에 대해 찬성 또는 반대를 한다고 하는데, 성적 지향은 다른 누군가가 찬성하고 반대하고 할 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어 "누군가를 혐오하고 배제하는 것이 종교가 추구하는 가치인지 모르겠다"며 "피해자 사례를 찾는 중이다. 제보는 계속 들어오고 있고 현재도 제보를 받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보가 어느 정도 모이면 오픈된 공간에서 성소수자들의 이야기도 들어볼 계획"이라며 "확정된 건은 아니지만 6월 달에 LGBTQ 퍼레이드도 있어서 그때에 맞춰서 할지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해당 프로그램의 정확한 방송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편, 앞서 반동연은 "지난 4월 20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군대를 비롯한 직장(혹은, 다양한 모임) 내에서 동성애를 이유로 신체적, 정신적 피해를 입으신 분들의 제보를 기다립니다'는 공지글과 함께 <#성소수자_차별> 해시태그를 붙였는데, 이는 동성애 편향적으로 보이며, 동성애옹호여론 확산을 목적으로 제작하려는 방송일 거라고 추측할 수 있다"며 제작 중단 내지 수정을 요청했었다.

반동연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개 요청서'를 <그것이 알고 싶다> 인터넷 홈페이지의 시청자 게시판에 올렸고, 이후 동성애편 방송을 중단해 달라는 또 다른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