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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정 칼럼] 용서는 피해자의 몫이기에 쉽지 않습니다

기독일보 news@christianitydaily.com

입력 Apr 24, 2017 03:34 P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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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정 목사
정기정 목사(샘물교회)

맥스 루케이도의 ‘예수님처럼’이란 책에 소개된 실화입니다.

한 부부가 있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10년도 더 된 남편의 외도를 아내가 알게 되었습니다. 말할 것도 없이 아내는 깊은 상처를 받았습니다. 상담자의 조언을 받아들여 이들은 만사를 제쳐두고 며칠동안 단둘이 여행을 떠났습니다. 아내는 결정을 내려야만 했습니다. 도망갈 것인가, 싸울 것인가, 아니면 용서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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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기도했습니다. 얘기 했습니다. 걸었습니다. 생각했습니다. 누가 뭐라 해도 아내가 분명히 옳은 경우였습니다. 아내는 남편을 떠날 충분한 이유를 가졌습니다. 아니면 그냥 부부로 남아 남편의 나머지 삶을 생지옥으로 만들 수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하는 여자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아내는 다른 반응을 택했습니다. 여행 열흘째가 되던 날, 남편은 자신의 베개 위에 놓여있는 카드 한장을 보게 되었습니다. 카드엔 이런 문구가 인쇄되어 있었습니다.

“당신없이 무엇을 하기보다는 당신과 함께 아무것도 하지 않으리...”

그리고 그 문구 밑에는 아내의 말이 적혀 있었습니다.

“당신을 용서해요. 당신을 사랑해요. 계속 함께 걸어요.”

예수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실 때, 두 가지 이유로 그렇게 하셨습니다. 첫째는 우리에게 자비를 베푸시기 위함이었고, 둘째는 우리에게 메시지를 주시려는 것이었습니다. 그 메시지는, 예수님께서 먼저 우리에게 무조건적인 은혜를 베푸셨으니 우리도 무조건적인 은혜를 서로에게 베풀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난 아무 잘못이 없어. 내가 피해자야”라고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피해자만 할 수 있는 것, 피해자가 베풀어야만 하는 것이 바로 ‘용서’입니다.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가 예수님과 관계를 맺고 있을 수 있는 이유는 죄 있는 쪽이 벌을 받아서가 아니라 죄 없는 쪽에서 베푸는 긍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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