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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과기대 교수 출신 한국계 미국인 Tony Kim 씨, 북한 당국에 억류

기독일보 이대웅 기자

입력 Apr 24, 2017 09:12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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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류 인사, 평양과기대에서도 한 달 가르친 적 있어

평양과기대 준공식 모습
평양과기대 준공식 모습

최근 평양을 방문했던 한국계 미국인이 지난 금요일인 21일, 북한 당국에 억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23일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연변과기대 교수 출신 김모 씨가 북한 방문일정을 마치고 21일 평양 국제공항에서 출국 수속을 밟던 중 당국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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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후반의 김 씨는 과거 연변과기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북한지원 활동을 벌였으며, 이번에도 대북 지원활동을 논의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해 한 달 가량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외신과 방송 신문들도 잇따라 그의 체포 소식을 전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평양에 있는 스웨덴 대사관 관계자와의 통화에서 "미국 시민 한 사람이 체포된 것이 사실이라는 확인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북한과의 외교관계가 없기 때문에 스웨덴 대사관이 미국의 영사적 문제를 대신하고 있다.

CNN 방송도 주평양 스웨덴 대사관의 마티나 아베르그 부대사와의 통화를 인용해 "김 씨가 평양 공항에서 출국하려다 체포됐다"며, 대사관은 "더 이상의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평양과기대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김 씨가 부인과 함께 중국행 항공기로 출국하려 했었다고 보도했다.

영국 로이터 통신은 평양과기대 박찬모 명예총장의 말을 인용해 체포된 한국계 미국인이 토니 킴(Tony Kim), 한국명 김상덕(Kim Sang-duk) 씨이며, 중국 연변과기대에서도 가르쳤고 평양과기대에서 회계학을 한 달 간 가르친 적이 있다고 전했다. 박 총장은 또 "김 교수의 체포는 평양과기대 교직과는 상관 없는 일이고, 김 교수는 북한 고아원을 지원하는 등 평양과기대 외의 활동들에 관여해 왔다"며 "그가 속히 풀려나길 바라고 기도한다"고 말했다.

북한 당국이 왜 김 씨를 체포했는지 구체적인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탈북민인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AFP통신에 "북한 당국이 아직 김 교수 체포사실을 공표하지 않고 있는 것은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체포 동기에 대해서는 "미국이 비밀리에 준비하고 있다는 김정은 참수 군사작전을 막기 위해서라도, 이 시점에 미국 시민을 인질로 잡는 일은 북한에 중요하다"며 "체포된 김 교수는 중국에서 가르쳤던 미국 시민이란 점에서, 미국과 중국 두 나라에게 총을 겨눈 셈"이라고 말했다.

美 국무부는 "김 씨가 북한 당국에 체포된 사실을 알고 있지만, 그 이상의 논평은 개인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할 수 없다"고 AP통신을 통해 밝혔다.

국가정보원은 김 씨의 체포에 대해 "아는 바 없다"고 답변했다.

북한에는 현재 김 씨 외에도 버지니아대 학생인 오토 웜비어 씨와 한국계 김동철 씨 등 미국인 두 명이 더 체포돼 있다.

웜비어 씨는 작년 1월 선전구호판을 훔치려 했다는 혐의로 체포돼 15년 중노동형을 선고받았고, 김동철 선교사는 3월 북한정부 전복 혐의로 억류돼 10년의 중노동형을 선고받았다.

북한은 이처럼 자국 주민들을 돕기 위해 입국한 한국인 또는 한국계 인사들을 계속해서 체포 또는 억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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