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이었던 16일 방한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이날 한미 장병들과 군인 가족들과 만남을 갖고 부활절 예배를 드린 후 식사를 함께 했다. 펜스 부통령은 독실한 복음주의 기독교 신자로 알려져 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2001년부터 2013년까지 미국 인디애나주 공화당 하원의원을 역임했으며, 그 기간 중 2009~2011년 공화당 의원총회 의장을 맡았었다. 2013년 1월부터 2017년 1월까지는 미국 인디애나주 주지사를 지냈고, 현재 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미국을 이끌고 있다.

특히 한국교회에서 그는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미국의 한인들을 위한 언론인 케이아메리칸 포스트(KAmerican post)에 따르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선거기간 중 "자신은 기독교인이고 보수주의자이며 공화당원"이라며 "(내 정체성은) 이 순서대로"라고 했다.

'기독교인'이 자신의 제1 정체성이라는 펜스 부통령은 미국 내 대표적인 복음주의 기독교인 정치가로 알려져 있다는게 이 매체의 설명이다.

또 펜스 부통령은 선거 유세 때 상대방 후보를 공격하는 부정적 켐페인을 펼치지 않은 것으로 유명한데 그 이유에 대해 그는 "예수 그리스도는 죄인들을 구하기 위해 오셨다. 나는 그 죄인들 중에 최악"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케이아메리칸 포스트에 따르면 펜스의 복음주의 기독교 신앙은 그가 하원의원 및 주지사로 재임하며 추진한 정책들을 통해서도 나타났다. 특히 사업하는 사람들이 신앙적인 이유로 동성애를 거부해 동성애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아도 처벌받지 않는 이른바 '종교의 자유 법안'에 서명하는 등 반(反) 동성애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한다.

이 밖에도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얼마전 현지 한 교회의 주일예배에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과 내가 대중적인 장소를 지나거나 경호벽을 통과할 때, 가장 듣기 좋은 말은 누군가 정직하게 우리를 향해 '당신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외치는 말"이라고 전했다.

최근에는 "아내를 제외한 다른 여자와 단둘이 식사도 하지 않는다"고 했던 과거 발언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2002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렇게 하는 이유에 대해 "결혼 생활을 보호하기 위한 구역을 설정하는 것과 같다. 특정 상황에 있으면 무심코 잘못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