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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선교 말로만 외치기보다, 탈북민 목사 한 사람 제대로 세우자

기독일보

입력 Apr 17, 2017 11:36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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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호 칼럼] 예수 부활을 믿습니까?

강철호 목사.

강철호 목사.

기독교는 부활의 종교라고 말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믿음을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이어지게 됨은 그리스도인의 확신이고 신념이다.

수년 전 서방 언론이 평양 축제에서 봉수교회 리성숙 전도사와 인터뷰한 내용이 유튜브를 통해 알려지면서, '봉수교회를 교회로 인정해야 하는가?' 하는 논쟁도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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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수교회 전도사 리성숙은 인터뷰에서, 자신은 종교인이자 기독교인으로써 "과학의 시대에 예수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다는 것을 절대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하나님이 곧 김일성 주석이라고 생각하며, 교회에서 늘 김일성 주석을 더 잘 믿고 더 잘 섬기겠다는 다짐을 한다"고도 말했다.

그의 이 발언은 한국교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그는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서슴없이 말하면서도 하나님과 예수님을 부인하고, 대신 김일성 신격화를 봉수교회에서 더욱 세뇌화시켜 간다는 사실을 스스로 드러내 보임으로써, 북한 봉수교회와 조선그리스도연맹의 신앙적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탈북 초기 중국에서 만났던 조선족교회 목사님께서 내게 복음의 비밀을 가르쳐 주시면서, 성경에 내가 앞으로 가야 할 길이 있고 진리가 있다고 하셨다.

그 말씀에 밤을 새며 성경을 읽어 보았다가 실망한 때가 있었다. 성경이 마치 북한의 김일성 혁명 노작과 너무도 닮았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고, 십계명이 믿는 사람들이 지켜야 할 신앙의 법으로 간주된다면, 김일성 혁명 노작에는 김일성의 일대기와 조선노동당 십대 원칙이 수록돼 있다. 이런 비교 때문에, 한동안 성경을 읽을 마음이 생기지 않았다.

김일성에게 한 번 속은 것으로 족하지, 또 하나님께 속아야 하는가? 이런 갈등 때문에, 처음 교회를 접했을 때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아니 북한에서 살았던 사람이라면 신앙과 북한의 조직생활의 닮아 있음이 늘 비교가 되어, 갈등하는 것이 당연한 것인지 모른다.

김일성 혁명 노작과 조선노동당 십대 원칙은 김일성 사상 외 그 어떤 사상도 가져서는 안 되고, 북한 온 사회를 김일성 주체사상화해야 한다는 절체 절명의 사상이다. 이는 십계명의 첫째인 하나님을 신뢰하고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는 기독교 신앙과 신통히도 닮았다는 것에 놀라지 않는 북한 사람들이 없을 것이다.

남한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놓고 예배를 드리는 교회가 전국 곳곳에 있어, 주일성수는 물론 수요예배와 금요철야예배를드리며 성도들이 신앙의 영적 믿음을 키워간다. 이와 비교해 북한에서는 김일성 혁명노작을 공부하고 사상을 성취하는 김일성 주체사상 연구실이 북한 전역 좋은 명당에 마치 교회처럼 세워져, 북한 인민들을 소위 경건한 마음으로  김일성 말씀 성취와 연구로 세뇌시킴과 함께 수요 강연회, 감리교회 속회와 같은 5호 담당제는 기독교를 그대로 북한에 옮겨놓은 느낌으로 비교되다 보니, 신앙 초기엔 섬뜩한 마음마저 들었다.

오늘날 세계가 북한 주체사상을 '10대 종교'의 하나로 보는 것이 이런 맥락에서 였을 것이다. 이런 세뇌를 받은 봉수교회 리성숙 전도사였기에, 세계를 향해 "과학의 시대에 부활은 절대 믿지 않으며 오직 위대한 김일성 장군님만 믿는다"는 무식한 사상을 드러내 보인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

많은 기독교인들이 이런 북한 체제를 너무 속단하고, '통일만 빨리오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을 하고 있음이 심히 우려스럽다. 통일이 되면 북한에 십자가를 세우고, 북한 사람들 머리 속에 존재했던 김일성 사상을 지우는 대신, 예수 그리스도의 신앙을 가르치면 그들이 우리보다 더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변화될 것이라는 안일함은, 통일 후 엄청난 종교적 갈등으로 사회 혼란을 야기시키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

그 현실이 바로 우리나라에 들어온 탈북민 사역에서 보여진다. 곳곳에서 탈북민 선교를 하는 목사님들은 상상을 초월하는 현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하면서, 탈북민 선교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지금도 대한민국 대형교회들에서 탈북민 선교를 계속하고 있지만 구제 선교를 벗어나지 못하는 현실은, 세뇌된 사상의 중대성을 인식하지 못한 탓은 아닌지 겸허히 돌아보게 된다.

지금 당장 교회 안에 많은 탈북민들을 두고 북한 선교를 이슈화시키기보다, 바른 신앙고백을 통한 바른 탈북민 목회자 한 사람을 키우는 일에 교회가 역점을 둘 때임을 자각하고, 사람을 키우는 북한 선교로 통일 준비가 되길 희망한다.

분단 72년동안 사람 분단과 함께 철저하게 체제분단을 겪어온 우리는, 북한 사람을 제일 잘 알고 주체사상의 엄중성을 경험한 탈북민들을 철저한 신앙 체험을 통해 일꾼으로 키워야 한다. 그래서 통일 후 북한 동포들이 부활의 예수님을 믿고 신앙 안에서 사람의 통일을 이룰 수 있도록, 신앙 안에서 진정한 사람의 통합을 준비해야 함을 자각하길 간절히 소망한다.

강철호 목사(북기총 대표회장, 새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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