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허가 된 시리아에서 유니세프로부터 받은 불발탄 확인 안내 교재를 가지고 걸어가고 있다. 시리아 알레포 전역에 남아 있는 불발탄으로 어린이들이 생명을 위협받고 있다. 지난 12월 알레포 동부 지역에서 불발탄 사고로 어린이 6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유니세프 제공
(Photo : ) ▲폐허가 된 시리아에서 유니세프로부터 받은 불발탄 확인 안내 교재를 가지고 걸어가고 있다. 시리아 알레포 전역에 남아 있는 불발탄으로 어린이들이 생명을 위협받고 있다. 지난 12월 알레포 동부 지역에서 불발탄 사고로 어린이 6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유니세프 제공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지난 4일 시리아에서 일어난 화학무기 추정 공격으로 어린이 27명이 목숨을 잃은 참사에 대한 관심과 후원을 호소하면서, 내전으로 고통 받는 어린이들의 자료와 영상을 공개했다.

오는 15일까지 홈페이지에서 진행하는 유니세프의 '시리아 어린이들의 잃어버린 6년' 캠페인 내용에 따르면, 2013년 230만 명이었던 구호 대상 아동 수는 2017년 현재 920만 명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2016년 한 해만 해도, 아동을 위협하는 공격이 2,300 차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6년 간 지속된 내전으로 시리아 전역 학교의 1/3이 문을 닫아, 교육 기회를 박탈당한 어린이는 170만 명에 이른다.

또 전쟁 이전과 비교해 2배 이상 더 많은 여자 어린이가 조혼을 강요당하고 있다. 이른 임신과 출산은 여성 어린이들의 주 사망 원인이다.

시리아의 유니세프 구호 시설에서 폭격의 위협에서 벗어나 함께 공부하며 생활하고 있는 시리아 어린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이 담긴 영상도 캠페인 페이지에 공개됐다. 학교에서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며 천진하게 웃는 아이들의 모습은, 최근 일어난 화학 무기 추정 공격으로 발생한 참극과 대조된다.

유니세프는 지난 4일 6년째 내전 중인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 주에서 발생한 화학무기 추정 공격으로 최소 70명이 사망했으며, 이 중 27명이 어린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어린이 포함 부상자도 546명에 이른다.

이 참극에서 무고한 시민들과 어린이의 피해가 고스란히 담긴 당시의 사진과 영상, 그리고 숨진 9개월 된 쌍둥이를 품에 안고 "아가야, 안녕이라고 말해줘, 마지막 인사해 줘야지..."라고 통곡하는 아빠 알 유세프의 이야기가 전 세계에 알려지면서 국제 사회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앤서니 레이크 유니세프 총재는 즉각 공식 성명을 통해 "시리아 어린이들은 너무 오랜 동안 많은 희생을 치뤄왔다"며 "계속되는 잔인한 공격을 멈출 수 있는 권한과 능력이 있는 사람들은 당장 이를 종결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전으로 포위돼 인도적 지원의 손길조차 닿지 못하는 지역에서만 28만 명의 어린이가 고통 속에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기르트 카펠래레 유니세프 중동 지역 국장 역시 "어린이를 살해하는 범죄는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다"며 "모든 전쟁 당사자들이 이 비극을 멈춰야 한다"고 호소했다. 유니세프는 현재 이 지역에서 환자 응급 조치와 진료소와 병원, 구급차 등을 지원 중이다.

문의: www.unicef.or.kr
캠페인 페이지: campaign.unicef.or.kr/syria-6ye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