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베이 지역의 성도들이 한 자리에 모여 북한의 구원과 통일을 위해 손을 들고 기도하고 있다.
(Photo : 기독일보) 사우스베이 지역의 성도들이 한 자리에 모여 북한의 구원과 통일을 위해 손을 들고 기도하고 있다.

“북한 동족과 통일을 위한 통곡기도회”가 남가주 사우스베이 지역에서 열렸다. 9일 주일 오후 5시 원패밀리교회에서 열린 이 기도회에서 성도 300여 명은 북한인권, 남북통일 등의 주제를 놓고 간절히 기도했다. 목회자들의 메시지, 탈북자들의 간증, 영상물 상영, 찬양 등 다양한 순서가 있었지만 기도 그 자체에 집중하기 위해 대부분의 순서가 매우 집약적으로 진행됐다.

손인식 목사(그날까지선교연합 대표)는 “최후의 승부(왕하6:15-18)”란 설교에서 “이제는 통성기도가 아니라 통곡기도를 해야 할 때이다. 최악의 인권상황에서 신음하는 북한 동포들을 위해 하나님께서 개입하시길 통곡하며 기도하자”고 강조했다. 행사 중에는 미주 탈북여성 최 씨가 간증했다. 그는 “잠깐 중국에 가서 돈을 벌어 가족을 부양하겠다”며 두만강을 넘었다가 그곳에서 시애틀에 본부를 둔 고향선교회의 윤요한 선교사를 만나 미국에 난민으로 들어온지 10년이 됐다. 최 씨는 10년 전 딸에게 쓴 편지를 낭독하며 탈북 이산가족의 아픔을 나누었다.

이날 기도자들은 북한의 우상독재와 인권 탄압이 끝나길, 지하교회 성도들과 정치범 수용소에 갇힌 자들이 풀려나길, 전쟁 없는 복음 통일이 이뤄지길 기도했다. 또 그동안 남북통일에 무감했던 한국교회의 모습을 반성하면서 한국교회가 잠에서 깨어 통일의 주역이 되길 기도하는 시간도 있었다.

행사 중에는 탈북자 구출을 위한 특별 헌금시간이 있었고 그날까지선교연합이 통일선교사에 관해 소개했다. 통일선교사는 일주일에 한 끼를 금식하며 통일과 북한동포, 탈북자, 지하교회 성도를 위해 기도하고 매달 20달러 이상을 북한을 위해 헌금한다.

이번 행사는 사우스베이한인목사회가 고난주간을 앞두고 북한을 위해 기도하기로 작정하고 그날까지선교연합과 힘을 모으며 개최됐다. 목사회장인 윤목 목사(한인소망교회)를 포함해 김준식 목사(남가주샬롬교회), 고창현 목사(토랜스제일장로교회), 장경일 목사(원패밀리교회), 김병용 목사(성서장로교회) 등 이 지역 목회자들이 통곡기도회의 주요 순서를 맡았고 샬롬교회 남성중창단, 사우스베이연합성가대, 소프라노 최정원 등이 특송을 연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