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 옆 빈 의자에 앉은 가수 배다해. ⓒ배다해 인스타그램
(Photo : ) ▲소녀상 옆 빈 의자에 앉은 가수 배다해. ⓒ배다해 인스타그램

 

 

가수 배다해가 강릉에서 소녀상 옆 의자에 앉은 자신의 사진을 SNS를 통해 공유했다.

배다해는 '일본 제국주의 침략 전쟁에 강제 동원되어 피맺힌 고통을 겪은 소녀들의 아픈 역사를 기억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평화와 인권이 존중되는 세상을 바라는 마음에 세워진 강릉의 평화비"라며 "잠시나마 마음을 나눠보고자 앉았던 의자에 울컥 눈물이 쏟아졌다"고 했다.

소녀상 옆 빈 의자는 일본 정부의 사과를 끝내 받아내지 못한 채 쓸쓸히 눈감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빈자리를 상징하며,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던 수많은 어린 소녀들의 심정을 생각해보자는 취지에서 만든 것이다.

배다해는 "사과조차 받지 못한 채 돌아가신 분들, 그리고 남아계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님들을 위해 할 수 있는 한 마음을 담아 함께 걸어가도록 하겠습니다"라며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해시태그로 강조했다.

한편 배다해는 연세대학교 성악과 출신으로 배제대학교 실용음악과 겸임교수로 섬기고 있다.

'바닐라루시'로 데뷔해 '남자의 자격'으로 인지도를 얻었으며, 당시 '내 수호자는 하나님이시다'라는 프로필을 써 화제가 됐다. 현재는 'Jehovah Adonai(여호와 아도나이)'를 프로필로 쓰고 있다.

'Jehovah'는 '스스로 있는 자', '나는 나다'(I AM WHO I AM)라는 뜻으로 하나님의 영원하심과 자존(自存)하심을 나타내는 하나님의 이름이다. 'Adonai'는 '나의 주', '주님'이라는 뜻으로 바벨론 포로기 이후부터 하나님의 이름을 대신해 '주(主, Lord)'라는 뜻의 '아도나이'를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