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목사
(Photo : ) ▲김동호 목사

최근 은퇴한 김동호 목사가 명성교회 공동의회 결과에 대해 "'눈도 안 가리고 아웅' 하는 양반들이고, 세상을 아주 우습게 여기는 처사"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20일 자신의 SNS에 "수십 억인지 수백 억인지 모를 돈으로 아들 예배당 지어 분립해 주고, 이번엔

도로 명성교회로 합병시키고 담임목사는 아들 목사로 하겠다는 것은 눈도 안 가리고 아웅 하는 격"이라며 "얼마나 노회와 총회를 우습게 여기고 만만하게 여기면 눈도 안 가리고 아웅할까"라고 밝혔다.

그는 "세습하려거든 그냥 노회와 총회를 탈퇴하라. 물귀신처럼 노회와 총회까지 끌어들여 물 먹이지 말고 그냥 독립교회로 가서 혼자 욕 먹고 혼자 나쁜 교회 하라"며 "명성교회가 속한 노회와 총회가 이 '눈 뜨고 아웅'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사뭇 궁금하다"고 했다.

세습반대운동을 이끌었던 예장 통합 소속의 김동호 목사는 "노회와 총회가 살아있다면 절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거절해야 한다. 만에 하나 정말 만에 하나 노회와 총회가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받아들인다면, 은퇴한 나라도 앞장서서 대대적인 저항운동을 일으키련다"며 "노회 총회 탈퇴 운동 이라도 벌이련다. 절대로 호락호락 넘어가게 내 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그건 우리 통합 교단의 자존심 문제다. 특히 올해는 종교개혁 500주년이 되는 해가 아닌가"라며 "공동의회와 당회 투표결과를 보면 아마 당회와 김 목사님 가슴이 철렁했을 것이다. 명성교회 다 죽진 않은 모양이다. 그나마 다행한 일이고 그나마 감사한 일"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정말 교회를 사랑한다면, 아무리 자기 교회 원로목사가 다윗 같은 목사라고 해도, 밧세바를 범하고 우리아를 죽이는 짓을 한다면 나단처럼 나서서 '아니요'를 외칠 수 있어야 한다"며 "그게 교회를 사랑하는 일이요 평생 함께 교회를 섬긴 목사를 사랑하는 일이다. 그리고 하나님께 충성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하나 목사에 대해선 "아버지 앞에 서지 않고 하나님 앞에 섰으면 좋겠다"며 "그게 결국은 하나님은 물론이고 육신의 아버지께도 효도하는 길"이라고 권면했다.

김동호 목사는 "세상에 교단이 얼마나 우습게 보였으면 그런 꼼수로 세습을 하겠다고 하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도무지 그 속내를 모르겠다"며 "말세다. 정말 말세다. 어젯밤은 정말 잠을 이룰 수 없었다"고 글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