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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 김하나 목사, 2013년 발언 정확히 무엇이었나?

기독일보 이대웅 기자

입력 Mar 20, 2017 10:18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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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칙과 술수 아닌, 역사적 부름과 하나님의 요구하심 따를 것”

지난 2013년 11월 한 강좌 패널로 출연해 사회자와 대담하고 있는 김하나 목사.

지난 2013년 11월 한 강좌 패널로 출연해 사회자와 대담하고 있는 김하나 목사.

김하나 목사(새노래명성교회)는 지난 2013년 11월 자신이 강의하는 서울 광장동 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 임성빈 박사)에서 한 강좌 패널로 출연해 '세습'에 대한 입장을 비교적 명확히 밝힌 바 있다.

당시 개척 전으로 명성교회 부목사로 사역하던 김 목사는 이 자리에서 "(세습을 금지한) 총회 결의는 저희 교회 성도들이 그간 리더십 교체에 대해 많이 기도하고 생각해 온 것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이라 생각한다"며 "총회 결정에 당연히 따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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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나 목사는 "변칙과 술수가 아니라, 순수하게 역사적 부름과 하나님의 요구하심에 따를 준비가 돼 있다"며 "제 말씀을 (세습을) 꼭 하겠다, 안 하겠다 이런 선언이라고 생각하지 말아 주셨으면 좋겠고, 하나님 뜻을 따르겠다는 자세로 생각해 달라"고 전했다.

그는 "그런 면에서 총회 결의는 명성교회에게 세습을 못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결의로 존중하고 그러한 자세로 남은 시간들을 잘 사용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당시 총회가 명성교회를 겨냥해 일명 '세습방지법'을 결의한 것 아니냐는 의견에 대한 반응이다.

김하나 목사는 "다들 저희(아버지와 자신)가 총회 결의를 놓고 길길이 날뛸 줄 알았는지, 총회 끝나고 '어떡해요?' 하는 인사를 너무 많이 받아 힘들었다"며 "왜 그런 인사를 하시는지 이해가 가질 않았고, 저희를 세습하기 위해 안달 난 사람처럼 생각하시는데, 저도 아버지도 그렇지 않다"고 했다. 그는 "(저희 교회에서 열린) 총회가 끝난 후 아버지와 앉아서 이야기를 많이 나눴지만, 저희는 이것을 하나님 뜻이라 생각한다"고 재차 언급했다.

김 목사는 앞서 '목회 대물림'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성경에서 세습을 금지한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우리가 단순히 '성경에 있다 또는 없다'로 판단하기보단 성경이 주는 가치관과 예수 그리스도의 삶에 비춰 결정을 내리지 않느냐"며 "기독교 역사 가운데 조나단 에드워즈가 그러했듯 세습은 수없이 있었지만, 당시에는 시대적으로 문제가 없었다"고 했다. "저는 역사적 요구라고 표현하는데, 이 문제는 지금 총회를 통해 이미 결정된 상황"이라고도 했다.

또 "역동성 있는 대형교회들이 깨지는 것에 대한 우려 때문에, 원로 분들을 만나면 '당신은 꼭 아들 세우라'고 하신다더라"며 "교회를 자신의 생명처럼, 자기 자식처럼 여겨온 분들이라 교회가 작아지는 게 문제가 아니라 찢어지는 게 가장 힘든 일인데, 역동성 있던 교회가 깨어짐으로 분열되고 오히려 사회나 교회에 먹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느낄 가능성이 크지만, 별다른 대안이 없으니 아들을 세우려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 원로의 아들 분의 경우 운명이라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고, 처음엔 심정적으로 거부하다가도 어쩔 수 없이 따라가시는 분들도 있고, 처음부터 야심을 갖고 준비하시는 분들도 있더라"며 "저는 명성교회 (담임) 목회를 하라고 해도 안 한다"며 "그만큼 저 자신을 포기하고 희생할 정도로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전했다.

대형교회의 리더십 세대교체에 대해서는 "세습 결정만으로 교회나 성도들의 건강성을 판단할 수 없고, 이는 객관적 하나의 잣대일 뿐 전체는 될 수 없다"며 "더욱 강조될 부분은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이므로, 삶으로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목사는 "다만 세습이라는 부분에 있어 각자 교회가 가진 상황들은 좀더 고려해야 하지만, 우리가 보기에 건강하지 못한 교회가 건강하지 못한 2세의 세습을 건강하지 않게 지지한다면 이는 문제"라며 "결국 투표보다는 어떤 컨센서스가 중요하고, 어떻게 의견을 모아가는 공감대가 중요하다"고 했다.

명성교회 규모에 대해서는 "숫자보다는 병원이나 학교, 교도소 등 저희 교회가 가진 사역들이 저희의 성격을 보여준다고 생각하고, 이를 보면 드러내 놓고 멋스러운 사역보다는 희생하고 섬겨야 하는 사역이 많다"고 했다. 이에 대해 "권력을 누리는 게 아니라, 봉사하는 일에 있어서는 독점을 해도 괜찮지 않나 생각한다"며 "연합사업에 있어 제가 알기에 명성교회가 그래도 건강하게 물질을 사용해 왔다"고도 했다.

'교회 대형화'를 지향해야 하는지, 피치 못한 결과로 받아들여야 하는지, 피해야 하는 일인지에 대해서는 "대형화가 문제인지, 대형교회를 추구하는 게 문제인지, 결과적으로 나타난 대형교회가 문제인지는 좀더 깊은 논의가 필요하지만, 교회가 성장해야 한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라며 "하지만 대형교회가 되기 위해 대형교회가 되는 것은 부작용이 많고 옳지 않으며, 이는 담임목사나 성도들이 양심으로 구분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명성교회는 (처음에) 담임목사님이 장신대 목연과를 나와 주목받을 만한 것이 없었던 데다, 시골 출신으로 대형교회가 될 수 없는 조건들을 모두 갖췄다"며 "저희가 대형화를 추구했기 때문에 대형화됐다고 보진 않고, 다만 이 대형화된 교회를 계속 대형화시켜야 하는지 아니면 어떤 수순을 밟아 좀더 좋은 모델을 만들지를 놓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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