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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설교,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까?”

기독일보 이대웅 기자

입력 Mar 20, 2017 10:12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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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국제기독교방송미디어 콘퍼런스 개막

주제강연이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주제강연이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제2회 국제기독교방송미디어 콘퍼런스(ICMC 2017)가 '디지털 미션, 교회의 미래'라는 주제로 20일 분당 만나교회(담임 김병삼 목사)에서 이틀간 일정을 개막했다.

콘퍼런스에서는 「Wired church」 저자인 렌 윌슨(Len Wilson) 목사가 첫 주제강연 '마음과 삶, 사회를 변화시키는 메시지(Transform Hearts, Lives and Communities with Messages That Click)'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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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 윌슨 목사는 미국을 대표하는 기독교 미디어 저술가로, '비주얼 스토리텔링'과 '미디어 사역' 분야의 전문가로 활동해 왔다. 애틀란타 소재 피치트리교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섬기고 있다.

윌슨 목사는 "사람들이 교회로 가는 것은 '메시지의 질(Quality)에 달렸다"우리가 많은 사역을 하고 있지만, 가장 중심에는 '메시지'가 있어야 한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예배 출석의 유일한 변수는 바로 '설교자'에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예수님께서 가장 먼저 하신 말씀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마 4:17)'였는데, 여기서 '좋은 메시지'에 대해 알 수 있다"며 "이 '회개하라'는 그리스인들이 '메타노이아'라고 부른 것으로, '우리의 마음과 삶을 바꾸는 것'을 의미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의 삶의 질이나 공동체에서 함께하는 능력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과 마음을 바꾸는 것"이라고 전했다.

렌 윌슨 목사는 "우리는 디지털 문화라는 망망대해의 범람하는 메시지들 속에 우리의 '메시지'를 함께 던져놓고, '성령님께서 일하실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한다"며 "그러나 우리 생각보다 훨씬 많은 일들이 그 바다에서 일어나고 있음을 아셔야 한다"고 했다.

윌슨 목사는 "지금 미국에서는 18%가 온라인 예배를 드릴 만큼 그 숫자가 늘어나고 한국에서도 곧 그렇게 될텐데, 우리는 흔히 이들이 게을러서 예배드리러 가지 않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저는 약간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 이들이 온라인에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방송의 시대에는 우리가 '시청률'을 따졌지만, 온라인 시대인 지금은 '공감 능력(Shareable)'이 측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리아와 여성들이 예수님의 '빈 무덤'을 보고 달려가 알렸던 것처럼, 우리의 메시지에서 '공감 능력'을 키워야 한다"며 "온라인에서는 이 메시지를 좋아하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금방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오전 트랙 강의가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오전 트랙 강의가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이후에는 공감 가는 메시지를 방해하는 '신화(myth)'에 대해 이야기했다. 창의성과 명료성,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순서 등에 대한 것이다. 그는 "우리는 창의적인 메시지를 전하길 바라는데, 창의성은 '훈련'에 달려 있고 결과보다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다"며 "메시지의 공감 능력을 향상시키려면 아이디어를 수집하는 더 좋은 프로세스를 만들어야 한다. 아이디어가 많을수록, 창의적인 아이디어도 많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윌슨 목사는 "알고 있는 것과 그것을 전달하는 것은 분명 다르다. 지식(knowledge)이 곧 의사소통(communication)을 뜻하지 않는다"며 "정보가 많을수록 명료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아이디어는 공동체 내에서 울림이 있을 때만 좋은 것이다. 지식 자체로는 변화를 가져올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명료한 메시지의 비법은 '핵심 아이디어'를 찾아내는 것으로, 설교의 경우 보기좋게,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을 못하면 공감을 얻어내기가 쉽지 않다"며 "설교를 준비하든 영상을 만들든, 한 가지만 질문하라. '이걸 보고 들은 사람들이 무엇을 가져갔으면 좋겠는가?' 한 문장으로 정리할 수 있을 만큼 개념이 정리되고 충분한 지식을 가진다면, 무궁무진한 아이디어가 솟아난다"고 했다.

또 "공감 가는 설교는 그 메시지 자체가 좋은 이야기가 된다. 단순히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게 아니라, 설교 자체가 하나의 이야기가 되는 것"이라며 "창의적 아이디어도 그저 많다고 해서 끝이 아니라, 관심을 갖고 볼 수 있는 데까지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콘퍼런스에서는 이후 달라스 제일침례교회 미디어디렉터인 브라이언 베일리(Brian Bailey)가 '교회 미디어가 추구해야 할 탁월함', 김병삼 목사가 '다음 세대를 위한 교회와 미디어' 등의 주제강연이 발표된다.

이 외에도 이틀간 국내외 미디어 전문가들이 주강사로 나서는 네 차례의 트랙 세션을 통해 교회 미디어 사역에 대한 목회적 방향 제시, 다음 세대 선교를 위한 모바일·SNS 등에 대한 경험과 정보를 접하게 된다.

주요 강의로는 '그래픽 디자인 기획', '교회 교육을 위한 스마트한 미디어 활용법', '왕왕초보를 위한 찬양팀 음향 다루기', '주일학교를 위한 콘텐츠', 'SNS 시대의 크리스천', '기독교 드라마 제작과 선교적 가능성', '예배와 조명', '예배 영상 제작 ABC', '찬양팀 음향 세팅에 관하여' 등이 있다.

앞선 개회식에서 인사한 김관상 CTS기독교TV 사장은 "미디어 선교가 중요한 이때, 사회 속에서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예수님의 그리스도 되심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며 "영적 전쟁터인 미디어 분야를 사탄의 도구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소중하게 창조하신 곳으로 만들어 나가자"고 밝혔다.

김병삼 목사는 "우리의 고민이 있다면, 우리에게 익숙한 '믿음의 언어'를 어떻게 '세상의 언어'로 바꿔 나가느냐 하는 것"이라며 "정치, 경제, 문화, 예술, 학문, 기술 영역에서 통용될 수 있는 언어로 끊임없이 복음을 이야기하는 것이 우리가 직면한 숙제로, 하나님은 우리가 이러한 숙제를 지혜롭게 풀어 나가도록 '미디어'라는 도구를 허락하셨다"고 축사했다.

콘퍼런스를 주최한 CTS기독교TV 측은 "이제는 교회가 예배와 교육, 목회와 친교 등 전통적인 모든 사역을 시공간을 아우르는 미디어라는 플랫폼 안에서 펼쳐야 하는 시대가 됐다"며 "이를 위해 창조적인 콘텐츠를 만들고, 기술과 플랫폼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며, 미디어 환경에 가장 적합한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세우고, 이 사역에 헌신적이고 창조적인 사역자들을 길러내야 한다"고 밝혔다. 콘퍼런스는 미디어를 통해 예배드리는 전문인 사역자들 모임인 한국교회방송기술인연합회(회장 이한용)에서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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