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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심 목회하는 비결 바로 예수의 이름

기독일보 김준형 news@christianitydaily.com

입력 Mar 16, 2017 09:45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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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희망이다 5> 예수사랑교회 김인구 목사

수많은 목회자들을 만나보면 “이민목회는 거룩한 소명이다”란 말을 한다. 그런데 그건 대부분 대(對) 교인용 멘트고 속사정을 파고들어가 보면 그들도 하나님 앞에 수많은 문제를 놓고 씨름하는 야곱 같은 존재다.

예수사랑교회 김인구 목사는 10여 년 전 이 교회를 개척해 현재까지 목회 중이다. 외모에 걸맞게 김 목사의 목회는 뚝심 목회다. 교회 입구 벽에 쓰여 있는,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Jesus’라는 이름 하나만 믿고 하는 목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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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사랑교회 김인구 목사
(Photo : 기독일보) 예수사랑교회 김인구 목사

이 교회는 전체 헌금의 30%, 즉 십의 삼조를 선교에 드린다. 북한 선교, 선교사 가정, 지역사회 구제 등이다. 안타깝게도 십삼조를 해도 될만한 교회가 아니다. 목회자 사례비는 줘 본 전례가 없는 교회다. 교인이 30명이 채 되지 않는 작은 교회이기에 매달 렌트비부터 고민하는 형편이다.

“제가 뭐 특별히 잘나거나 의로워서가 아니고 교인의 십일조, 교회의 십삼조는 우리의 작은 믿음의 표현일 뿐이에요. 지금은 교회 재정이 약간 마이너스지만 이제 플러스가 되면 저도 사례비부터 받을 거에요.”

그의 이민목회는 씨름의 산물이다. 한국에서 상당한 규모의 기도원을 담임하던 당시 미국의 한인교회에서 청빙이 들어왔다. 자녀 교육과 여러 가지 기대를 걸고 미국에 왔는데 곧 문제가 발생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십일조 설교였다.

“십일조는 ‘우리의 모든 것이 하나님 것’이라는 신앙고백을 담는 것이라 생각해요. 그런데 이런 설교가 부담됐는지 십일조 이야기는 그만하라고 하더라고요. 또 전 복음을 설명하려면 성령님을 말하지 않고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두 가지를 불편하게 여긴 분들이 제동을 건 거죠.”

당장 영주권 스폰서가 걸렸다. 조금 타협해서 영주권을 받은 후에 사임하는 게 상책이었다. 그러나 목회 양심이 도무지 허락하지 않았다. 그렇게 사임을 결정하자 당장 추방 조치를 취하겠다는 연락이 왔다. 담담하게 출국을 준비하면서 혹시라도 하나님께서 길을 여실까 기도했다. 그러면서 “교회에서 사임했지만 교회 개척을 할 계획이니 영주권 스폰서를 옮기게 해 달라”는 청원서를 이민국에 냈다. 기적적으로 승인이 되었다! 하나님은 이민국에서도 역사하는 분이셨다.

그러나 이민목회 자체도 어려운데 개척은 어떠랴? 심장마비가 왔다. 지금도 그의 심장에는 예수의 피와 함께 인공 파이프 5개가 심겨져 있다. 수도 없이 울어야 했다. 그런 눈물 속에서 자신의 과거가 회상됐다. 부목사 20명, 간사 30명이 사역하는 대형 기도원의 담임으로 잘 나가던 시기가 있었다. 전용 기사가 운전해 주는 차를 타고 매일 ‘높은 사람들’을 만나며 호텔에서 식사하던 때였다.

“그때 전 목회자가 아니라 CEO였어요. 만약 그런 태도로 계속 사역했다면 지옥 갈 준비를 해야 했을 겁니다. 지금은 여러 면에서 어렵지만 더 넓은 세계를 보며 진짜 목회가 무엇인지 배워가고 있습니다.”

그가 교회를 사임하고 개척을 했다는 소식에 기도원에서 “이제 돌아오시라”며 러브콜이 들어왔다. 그는 거절했다. 처절한 현실 속에서 하나님께서 숨겨놓으신 거룩한 소명을 찾았기 때문이다.

그럼 사례비를 못 받는 작은 교회 목사는 어떻게 생존했을까? 자녀들이다. 자녀 교육 때문에 온 미국인데, 바로 그 아들과 딸이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아버지의 목회를 돕겠다며 나섰다.

“전 자녀들에게 해 줄 수 있는 게 별로 없는 아버지죠. 그러나 하나님 아버지께서 그들의 헌신을 반드시 기억해 주실 겁니다. 벌써부터 얼마나 애들이 복을 받고 있는지 몰라요.”

김 목사의 거룩한 씨름은 오늘도 계속된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이민목회는 거룩한 소명이란 말이 대 교인용 멘트”라 했던 첫 문단을 취소하고 “이민목회는 현실의 씨름 가운데 하나님을 붙잡고자 하는 거룩한 소명이 맞다”고 시인해야 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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