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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신앙 공동체 본질 벗어나 ‘정치의 장’ 돼선 안돼”

기독일보 이대웅 기자

입력 Mar 09, 2017 10:47 AM P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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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훈 목사, 신간 <은혜로운 신비로운> 펴내

은혜로운 신비로운

한양훈 | 有하 | 224쪽 | 12,000원

한양훈 목사(서울우리교회)의 신간 <은혜로운 신비로운>이 발간됐다.

이 책은 지난 2016년 극동방송에서 '희망칼럼'으로 방송했던 내용들을 묶은 것으로, 짧은 글들이지만 성도들과 나누고 싶어 정식으로 펴내게 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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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특히 올해는 종교개혁 500주년으로, 개신교의 종교개혁 내용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는 때"라며 "저 자신에게는 꼭 50년 전 주의 나라를 위해 헌신할 것을 주님 앞에 다짐하고 지금까지 달려오기 시작한 해이기도 하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돌이켜 보면 제 삶은 하나님의 은혜와 신비로운 손길에 의해 살아온 것이라 고백한다"며 "진정으로 하나님과 주의 부르심에 응답하고 나아가는 주의 백성들에게는, 그 무엇으로도 설명할 수 없는 따스함과 위대함과 신비로움이 듬뿍 담아주실 것"이라고 전했다.

총 4부인 책은 '나를 돌아보기', '따뜻한 날이 오기를', '성숙의 계절', '눈보라는 사라지고' 등 날짜와 계절 순으로 구성돼 있다.

삼일절을 기념해 쓴 '열심당'이라는 글에는 최근 기독교인들의 고민에 대한 하나의 모범답안이 나와 있다. 그는 여기서 "기독교는 평화를 귀하게 여기지만, 우리 신앙에 공격을 받을 때 무작정 당하기만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며 "만일 민주 정치에 대해, 신앙에 대해 공격을 받는다면 기독교는 언제든지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독재 정권이 생겨날 경우 그리고 우리 신앙이나 사회에 결정적으로 피해를 주는 법이 제정될 경우 기독교는 개인적으로든 교회적으로든 저항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만일 불의를 보고 침묵한다면 진리를 따르는 모습이 아닐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한 가지 조심스러운 것이 있다. "교회가 하나님을 섬기는 신앙 공동체라는 본질에서 벗어나 정치적 관심에 휩쓸린 '정치의 장'이 될지 모른다는 것"이라며 "진리를 말하고 정의를 논하지만 실제로는 자기가 지지하는 정당의 대변인 노릇을 하거나 당원 같은 행동을 하고, 자기와 반대되는 당을 비판하고 심하면 악담을 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양훈 목사는 "성도가 모인 교회에서, 심하면 설교 시간에 이런 일이 일어나거나 반복되면 그것은 하나님의 뜻과 거리가 먼 행동"이라며 "가능한 한 성도는 교회 공동체 안에서 진리를 말하고 바른 신앙생활에 대해 토론할 수 있지만, 특정정당을 지지하는 언행은 삼가는 것이 좋다. 교회 공동체는 특정 정당의 당원 모임도, 당을 선전하는 선전장도 아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예수님 당시 이스라엘 백성은 로마의 식민 통치를 받았기에 로마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무력으로 대항하기도 했다. 여러 경우 성전 뜰에 수천 명이 결집해 대항, 하나님께 제사드리는 거룩한 성전에서 로마와 싸우다 피를 흘리고 그 피가 거룩한 제단에 묻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저자는 "양과 소의 피만 바쳐야 하는 제단에 사람의 피가 바쳐져 하나님이 금하신 인신 제사 형태가 되고 만 것"이라며 "이는 제사가 모독된 사건으로, 성전이 정치의 장과 투쟁의 장소가 됐을 때 나타난 좋지 않은 결과"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집이 하나님을 경배하고 예배하고 진리를 가르치는 본질에서 벗어난다면 이처럼 예상치 못한 참담한 결과가 올 수도 있다"며 "지금 교회는 본질에 더 가까이 가는 길이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 "열심은 있는 것 같고 목소리는 크지만, 전혀 성경적이지도 않고 열매도 없는 일이 교회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며 "우리는 지은 죄를 회개하기도 바쁜 때를 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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