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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홍 교수, 왜 우려 속에서도 보수적 목소리 내나?

기독일보 김진영 기자

입력 Mar 09, 2017 10:45 AM P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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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대 교수평의회 유감 표명… 김 교수 “공산주의 경각심 잃어”

장신대 김철홍 교수.

장신대 김철홍 교수.

장로회신학대학교(장신대) 교수평의회(이하 평의회)가 동 대학교 김철홍 교수(신약학)의 최근 행보를 우려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평의회는 "김철홍 교수가 기자회견, 인터뷰, 기고문, 특강 등을 통하여 발표한 일련의 내용에 대하여 유감을 표명한다"며 "특히 김 교수는 2월 10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의 부당성을 알리는 외신기자회견'에서 '5.18 민주화 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그 이후 우리사회의 민주화과정의 역사적 진실을 왜곡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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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김 교수는 현재의 탄핵정국은 '80년 광주사태로부터 이어져 온 친북세력의 공산국가 수립 시도'이며 '한국은 현재 내전 중'이라며 '내부의 적이 양산된 계기는 80년 광주사태'라고 주장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의 이 같은 주장에 우려를 표하면서 이것이 개혁신학과 복음적 신앙을 견지하는 장신대 교수들의 입장이 아님을 분명히 밝히고자 한다"고 했다.

실제 김철홍 교수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을 비롯해 최근 시국과 관련된 문제 등에서 여러 차례 보수적 목소리를 내왔다. 특히 최근 한 강연을 통해 자신이 왜 이 같은 주장을 펼치고 있는지를 설명하기도 했다.

과거 사회주의 사상에 젖어있던, 소위 '좌파'였다는 김 교수는 "감수성이 예민했던 학창시절 우연히 한 잡지에 실린 노동자의 글을 읽고 민중 해방에 대한 사회주의 사상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며 "돌아보면 그 때는 감성적 좌파였던 것 같다. 오늘날 20~40대 젊은 이들 중에도 이와 같은 상태에 있는 이들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

그렇게 대학생 때까지 좌익 사상에 깊이 물들어 있다 당시 김일성의 소위 주체사상을 이념으로 하는 이른바 '주사파'의 득세를 보며 사상적 방황을 했다는 김 교수. 그 뒤 신학의 길로 접어들었고 미국 유학을 통해 그 방황을 끝내고 전향한 김 교수는 지난 2007년 한국으로 돌아와 장신대 교수가 됐다.

이후 한동안 정치에 관심을 접고, 학문 활동에 전념했다는 김 교수는 지난 2013년 세간에 알려진 소위 '이석기 RO 사건'을 계기로, 마침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 동안 우리나라가 지켜온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심각한 위기에 빠졌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는 "당시 그 사건을 접하며 그저 학교에서 연구만 할 수 없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공개적으로) 발언하기 시작했던 것"이라며 "그런데 지금의 탄핵 정국은 그 때보다 그 상황이 훨씬 더 심각하다. 나 같은 신학자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싸우지 않으면 안 되는 그런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함께 싸우지 않는다면 우리나라의 미래를 결코 낙관할 수 없다. 대한민국이 처한 이념적 위기는 공산주의에 대한 경각심을 잃은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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