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목회자가 IS 성노예로 붙잡혀 있던  200여 명의 여성들을 해방시킨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고향을 떠나온 난민들을 돕기 위해 이라크를 수 차례 방문해 온  뉴욕의 한 목회자는 수니파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성노예로 붙잡힌 이들을 구출해야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 

작년 4월에는 이라크 북부의 지하 밀수조직원들을 통해 야디지족 여성과 그녀의 어머니를 구출할 수 있었다. 그는 대가로 1,500달러(약 172만원)을 지불했다. 미국으로 돌아온 그는 8월과 12월 다시 이라크로 들어가 비용을 지불하고 두 가정과 3명의 여성을 구출했다. 

이렇게 그가 IS로부터 해방시킨 여성과 아이들은 200여 명이 넘는다.

이 목회자는 끔찍한 상황에 직면한 동료 기독교인들을 향한 긍휼의 마음이 이같은 행동을 하게 된 동기라고 밝혔다. 

그는  "내게도 3명의 딸이 있다. '만약 내 딸들이 테러리스트들에게 끌려갔다면 어떠했을까'를 생각했고 이것이 동기가 되었다. 많은 이들이 이 일에 함께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사랑하는 이들과 헤어져서 고통받는 이라크 가정들을 돕기 위해 필요한 자금을 후원하는 미국인들이 있다"면서 "이 돈은 IS에 직접 지불되지 않고, 이들을 구조하는 이들을 위해 사용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1월 영국 인디펜던트는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운영 중인 비밀 지하조직을 통해 IS에 인질로 붙잡혔던 야디지족 여성 3,000명 이상을 구출했다고 보도했다.

인디펜던트는 "이 조직은 전 세계 모든 인종들로 구성돼 있으며 최소한 5개 단체 이상의 독립적인 단체들이 합력하고 있다. 조직원 중 일부는 라까에서 다른 일부는 모술에서 모집됐으며, 모든 단체들이 다른 장소에서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